글 라음동인 / 140*200 / 200쪽 / 2016. 11. 11. / 10,000원 / 도서출판 한그루

어둡고 소외된 곳에서 밝은 노래를 지향하는 라음동인의 다섯 번째 동인지가 나왔다. 이번 동인지에는 표제작인 <앉은뱅이 분홍>을 비롯해 15명의 회원시 77편과 특집시 11편이 실렸다. 참여 동인은 고은영, 고희화, 김솔, 김정희, 김희진, 송두영, 신태희, 안은주, 윤혜정, 이민화, 정수연, 정지은, 정현석, 허유미, 현택훈이다.

특히 이번 동인지에는 전형적인 초대시를 빼고, 생활예술동호회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시를 생활로 가져왔다. 바로 ‘직업을 노래하다’라는 특집을 통해 등단 여부와 상관없이 직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를 실은 것이다. 기자, 교사, 주류배달업자, 계약직, 공무원, 사진가, 농부, 백수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삶과 밀착된 시를 보여준다. 사진 또한, 프로필 사진이 아닌 시인이 찍은 사진을 삽입했다.

제주도 시 동인인 ‘라음’은 제주에 대한 특수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시가 삶 속에서 살아가길 바라고 음지에서도 경쾌한 ‘라’음을 노래하고자 하는 라음동인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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