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순현 / 정신세계원 대표 명상힐링산업 컨설턴트

우리는 언제나 두 개의 세계를 동시에 만나고 있다. 하나는 우리의 외부에 전개되는 물질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이 물질세계를 다루는 우리 내부의 정신세계이다. 물질로 이루어진 현상계의 모든 것은 실로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해가고 있으며 우리의 의식은 육체 오감을 사용해 이러한 현상계의 모습들을 순간순간 감지하면서 자신의 내적 욕구에 맞추어 이에 대응해나가고 있다.

인간의 두뇌는 1천억 개에 달하는 뇌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며 전기적 에너지가 수반되는 뇌세포 활동은 뇌파검사기를 통해 파동의 형태로 나타난다. 우리가 육체 오감을 활발하게 사용하면서 외부 상황에 민감하게 대응해 나가는 평상의 의식상태에 있을 때에는 우리 뇌에서는 초당 평균 20사이클 정도의 베타파가 주로 나타나며, 우리가 외적 자극에서 벗어나 심신이 안정되고 고요한 상태에 머물러 있을 때에는 10사이클 정도의 알파파가 주로 나타난다.

전문가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파 뇌파의 상태에 머물러 있을 때, 우뇌 기능이 활성화되며, 심신 안정, 스트레스 해소, 자연치유력 증대, 질병예방 및 치유촉진의 효과가 발생하고, 집중력, 기억력, 창의력, 직관력 등의 정신력의 향상도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알파 뇌파의 명상의식 상태에서는 보다 쉽고 강력하게 잠재의식의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잠재의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을 얻게 된다.

따라서 알파 뇌파 상태에 몰입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삶의 안정과 활력, 그리고 지혜와 능력이 샘솟아 나는 경지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 이것이 곧 우리 사회에 명상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외부세계로 향해 있는 우리의 마음을 내부로 돌려 마음의 고향을 찾아 명상여행을 떠나는 일은 조금만 연습하면 누구나 언제라도 행할 수 있는 일이다. 10 사이클의 알파 뇌파와 더불어 펼쳐지는 고요하고 평화롭고 순수한 내면의 세계를 만나는 간단한 요령을 소개한다. 조용한 장소에서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1. 몸의 긴장을 푼다 : 편안히 앉은 상태에서 눈을 감고 척추와 고개는 바로 하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몸의 긴장을 충분히 푼다. 머리 꼭대기부터 시작하여 이마, 눈, 입, 얼굴 전체, 목, 어깨, 팔과 손, 가슴, 복부, 무릎, 종아리, 다리의 순으로 천천히 충분한 시간을 들여 긴장을 풀어나간다. 떠오르는 여러 상념들은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두면서 온몸의 긴장을 푸는 데에만 마음을 집중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몸이 편안해지고 모든 세포 하나하나가 깊은 휴식 속에서 원기를 충전하게 된다.

2. 마음의 긴장을 푼다 : 아무런 방해받지 않고 정말로 편히 쉴 수 있는 곳, 고요하고 평화로운 곳에 와있다고 상상한다.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있고 맑은 계곡물 흐르는 숲속도 좋고, 파도소리 들리는 한적한 바닷가도 좋다. 그곳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새소리, 물소리, 파도소리를 들어보고, 풀냄새, 바다냄새도 맡아보고, 맑은 공기를 마음껏 호흡하면서 솔솔 부는 쾌적한 바람도 피부로 느껴본다. 이러한 상상 속에서 우리의 마음은 평화로워지고 생명의 본성을 만나는 순수한 기쁨이 샘솟아 난다.

인간의 본질은 마음이다. 오로지 마음만으로 얼마든지 내면의 평화와 기쁨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외부세계에 정복당하지 않는 내부세계를, 물질세계에 압도당하지 않는 정신세계를 가꾸어가는 것이 명상이다. 매일 하루에 한 번씩이라도 물질세계에서 벗어나 정신세계 속에서 마음껏 스스로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어보자. 하루 10분, 15분의 명상은 우리 삶 전체에 활력과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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