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줄이기와 분리배출 생활화 정착’, 제주도 전체가 마치 쓰레기와의 전쟁에 돌입한 느낌이다. 제주시에 이어 서귀포시도 내년 1월 1일부터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 달 먼저 시행한 제주시 사례에서 무엇을 얻고 배웠는지 궁금한 일이다. 쏟아지는 시민들의 불만과 불편 사항들을 어떻게 수렴하고 개선할 것인지 먼저 살피고 그 대책을 마련해야 옳다고 보는 것이다.

서귀포시 1인당 생활쓰레기 배출량이 하루 2.04㎏으로 전국 1위라는 사실을 놓고 볼 때에 의당 시민 전체가 동참해 실천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동안 ‘쓰레기줄이기 시민실천 운동본부’(쓰시본) 활동을 통해 관찰되고 논의되어 온 사안들에 대해 좀 더 면밀한 분석과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과연 생활쓰레기 배출 전국 1위라는 불명예가 왜 서귀포시민들에게 덧씌워져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명확하게 조사하고 분석할 일이다. 쓰레기매립장 조기 포화상황의 주범은 행정에서 홍보하듯이 과연 시민들이 버리는 생활쓰레기만인 것인지, 그래서 시민들이 모두 떠안아야 할 책임인 것인지, 시민들에게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모든 잘못을 시민들에게 전가해버리는 행정의 행태는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여론이다. 새롭게 시행하는 정책에 대해 시민들의 공감을 얻고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 수 있을 때에 그 성패 여부가 결정되는 것임을 각골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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