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발기인대회 15일 열어, 원 지사 포함 새누리 속했던 인사들 대거 참석
‘바른정당’이 제주도에서 창당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위원장에 고충홍(연동 갑) 의원을 추대했다.
바른정당이 15일 오후 2시,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제주도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이날 까지 모아진 발기인은 총 257명이다.
대회장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신관홍 도의회 의장, 구성지(안덕, 전의장), 이경용, 현정화, 고충홍, 고정식, 하민철, 손유원, 강연호, 김동욱, 김황국, 이선화, 고태민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창당발기문은 하민철 의원이 대표 낭독했다. 이들은 “제주에서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 개혁적 보수라는 구심점을 위해 바른정당 제주도당이 오늘 첫 발을 내딛었다”며 “국민 주권에 부응하는 정치를 하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개혁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창당의 불가피성을 호소했다.
창당준비위원장에 추대된 고충홍 의원은 인사말에서 “사사로운 이익을 독점하기 위해 민심을 왜곡해온 지긋지긋한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도민과 당원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당을 만들겠다”고 말한뒤, “제주에서 건강한 제주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도민적 역량을 모으는데 바른정당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원희룡 지사와 신관홍 의장도 인사말을 전했다. 원 지사는 “지사로서 직분을 충실하면서 바른정당이 도민에게 새로운 정치 희망의 축이 되도록 모든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관홍 의장은 “한 개인이 정당을 쥐락펴락하면 민주성도 정당성도 없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도의원들은 도민과 국가를 위해 많은 고민을 거쳐 이 자리에 섰다”며 새누리당 당내 패권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했던 서귀포시의 선거구 모 도의원은 “지금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젊은이들은 본적이 없다. 그리고 주변의 지지자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탈당후 새로운 정당에 합류하라는 요구가 대부분이다”며 주변 분위기를 전했다. 또, “지금 5천명이 넘는 제주도 새누리당 당원들 중 절반 이상이 바른정당에 합류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바른정당의 미래를 낙관했다.
바른정당 제주도당은 오는 21일, 제주도 농어업인회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