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 제주도의회 신관홍 의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신관홍 의장

▶ 새해 인사부터 해주시죠.
- 정유년 새해를 맞아 도민 여러분,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대통령 탄핵 등 힘들고 안 좋았던 일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붉은 닭의 힘찬 울음소리에 다 묻고 기쁘고 희망찬 일들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올 한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치면, 그 날카로운 기운이 더욱 강해진다’는 ‘제심동력 예기익장(齊心同力 銳氣益壯)’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고 의정활동을 펼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 어떤 어려움도 힘을 합쳐 극복해 냈던 강인한 정신이 있고, 어려울 때일수록 빛을 발하는 위대한 저력도 있죠. 그런 저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후반기 의장 소임을 맡아 임하고 계신데, 소회는 어떠신지요.
- 지난 6개월, 제주의정은 ‘도민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변화와 혁신, 도민과 함께하는 창조의정’을 의정슬로건으로 정하고 소통, 창조, 공감 의회 구현을 통한 도민의 행복과 제주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미래기획혁신위원회’ 설치·운영을 비롯해 도와 의회 간에 ‘도민대통합, 지역균형발전 협력 선언’을 통해 협치와 소통의 시대를 열어 왔습니다. 의회와 도, 의회와 도교육청간 정책협의회를 추진하는 등 도의회가 도민 대통합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우리 의원님들이 전국 단위 시상식에서 최고의원상, 우수조례상 등을 수상하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새해 의회운영, 주요 의정방향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 ‘변화와 혁신, 도민과 함께 하는 창조의정’을 목표로 ‘공감의정, 소통의정, 창조의정’을 적극 펴나가겠습니다. 첫째는 우리 제주가 당면한 현안 해결에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갈 것이고요. 둘째, 의정활동의 최우선의 가치를 도민 중심에 두겠다는 말슴을 드립니다. 셋째는 사회통합과 건강한 제주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넷째, 의정활동의 역량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펴 나갈 생각입니다. 다섯째, 변화를 주도하는 의정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마지막으로 ‘소통과 협치’를 통해 집행부와의 건강한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려 합니다.

제주 지역 현안에 대한 의회 차원의 대응도 필요하다고 여겨지는데요.
- 최근에 제2공항과 관련해서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요. 공항 포화 시기가 2018년으로 예측되고 있어서 공항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 모든 도민사회에서 이견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2공항 입지선정과정에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해당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죠. 현재 발생하고 있는 갈등의 원인이 어디에서 기인하고 있는지 많은 고민을 해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과연 지역주민이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대화를 통해 합리적 방안을 도출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도의회에서도 갈등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강정 해군기지 갈등 문제는 제주지역의 아주 오래된 현안사업의 하나입니다. 저는 의장 취임 후 첫 대외일정으로 상임위원장과 함께 국회를 방문해서 여야 3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국방위원장, 3당 간사 등을 면담하고 구상금 청구 소송 철회를 건의한 바 있습니다. 아직 구상금 청구가 철회된 것은 아니지만, 이후 국회의원 165명이 「구상금 청구 소송 철회 등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된 갈등해결 촉구 결의안」발의하여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앞으로 좋은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농가부채를 비롯한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대책 강구가 시급하다는 생각입니다. 인구증가와 관광객 급증에 따른 환경, 쓰레기, 교통, 주택 등의 사회적 문제점 해결과 관광분야에서의 질적 성장, 도민 중심의 행정체제개편 추진과 복지사각지대 개선, 6단계 제도개선 과제 제주특별법에 반영, 도민 주거안정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 및 재원 우선 배분 등도 힘을 모아야 할 현안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획정, 도의원 정수 조정 등에 대한 지역사회 관심도 높은데 어떤 입장인가요.
- 사실 다음 지방선거와 관련해 ‘의원정수를 몇 명으로 확대한다’, ‘비례의원 비율을 조정한다’, ‘교육의원 제도를 폐지한다, 안한다’라는 말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정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조속한 구성과 운영이 먼저입니다. 그 이유는 이미 일부 선거구의 경우에 헌법에서 허용하고 있는 인구편차 상하 60%와 인구비례 4:1의 기준을 넘어서 도민의 선거권 및 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는 위헌적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조속히 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구성해서 폭넓은 여론수렴과 민주적 절차를 통해 도민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입니다.

집행부와의 협력과 견제, 그 관계설정 역시 궁금한 점입니다.
- 도정은 물론 교육청과의 관계가 예전과 달리 상생하고 협력하는 모습이어서 도민사회에 제주의정이 확연히 달라진 것처럼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달라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집행기관과 의회 모두 더 이상 도민들에게 실망을 드려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행정과도 정책협의회를 가졌고, 정례화 방안도 논의하는 등 소통의 통로를 계속 넓혀 나갈 생각입니다. 앞으로 도의회가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협력할 것은 과감하게 협력하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