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익 / 제주도관광협회 마케팅국장

금년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7일간의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작년 춘절에 비해 16.6%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2016년 작년의 경우 2월 7일부터 13일까지 중국의 춘절 연휴 7일 동안 총 51,385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관광여행을 하고 돌아갔으나, 금년의 경우는 42,880명 정도의 중국인 관광객들만이 제주도에 찾아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이 급팽창하던 상황을 크게 벗어난 것으로 그 원인을 두고 여러 가지 설들이 많으나 필자는 중국 국가여유국이 2016년 10월 13일부터 ‘저가관광 체질개선’의 일환으로 한국관광상품 및 관광객 20% 감소정책을 시행함으로써 그 영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춘절 연휴기간 동안의 제주방문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동향을 보면, 중국 출발 제주 도착 항공노선의 운항편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전년과 비교할 때 정기편은 10.2%, 부정기편이 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선을 이용한 입도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는 더욱 두드러져서 전년 대비 26.4%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다행인 것은 크루즈 선박이 작년 3척에서 금년에는 7척이 입항함으로써 전년 대비 크루즈 관광객이 71.4% 급증해 전체적으로 제주방문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폭을 줄이고 있다.

이러한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도 입도 감소는 숙박업과 식당업, 면세점을 포함한 기념품점, 전세버스업, 소규모 소매업 등의 수입 감소를 가져오고 이는 다시 제주지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지역경제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문제를 제주도가 주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광상품 차별화로 제주관광의 가치를 높여나감으로써 고부가가치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도록 해서 현재 중국 정부의 관광정책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저가 단체 관광객의 폐단을 해소시켜 나가야 한다. 중국시장에 너무 치우친 외국인 관광시장을 일본과 동남아와 중앙아시아로 넓혀 나가는 적극적인 관광시장 다변화 정책도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우리 제주도가 취해야 할 최선의 방안은 제주 관광상품의 질적 수준을 높이면서 관광객에 대한 친절의 일상화로 제주도를 세계인 모두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관광지로 만드는 일일 것이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