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발표

한국은행 제주지점이 1월 제주지역 경기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월 제주지역 업황BSI(Business Survey Index, 기업경기실사지수)는 67로 나타났는데, 경기 전반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자가 긍정 응답자에 비해 33%가 많다는 의미이다.

이는 전월과 대비해서도 2p 하락한 수치이고, 전국에 비해서도 7p 낮은 수준이다. 2013년 3월(56)이후 최저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으로 구분해보면 제조업의 위축이 도드라졌다.

제조업 업황BSI가 70, 비제조업 업황BSI가 67로 나타났는데, 지난달에 비해 각각 11p와 2p가 하락한 수치다. 비제조업의 부정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제조업 분야도 빠르게 위축되는 걸로 나타났다.

2월 업황전망BSI는 71로 전월대비 5p 상승한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전망이 확연하게 구분된다. 2월 제조업 업황전망BSI(74)는 지난달에 비해 7p 하락한 수치를 보였고, 비제조업업황전망BSI(71)는 6p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제주지역 1월 경기가 부정적으로 나타난 원인에 대해 조사대상 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5.9%), 경쟁심화(14.2%), 내수부진(10.2%) 등을 지적했다.

비제조업 분야에서 1월 경기지수가 악화된 데는 계절적 원인이 작용했다. 도내 비제조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업이 계절적 요인으로 위축되기 때문. 그리고 2월 비제조업 전망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2월에는 관광업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하기 때문이다.

BSI는 기업 활동의 실적과 계획, 경기동향 등에 대한 기업가 자신들의 의견을 조사하고 지수화해서 전반적인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BSI는 0에서부터 200 사이의 수치를 갖게 되며, 100 이상이면 경기확장국면을, 100 미만이면 수축국면을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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