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현안 집중, 남경필·유승민 두 호보를 돕겠다"

31일, 원희룡 제주지사가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31일에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대선 불출마 뜻을 밝혔다. 도지사로서 제주현안에 집중하고, 남경필·유승민 두 호보를 돕겠다고 했다.

모두발언에서 원 지사는 “바른정당 소속정치인이자 자치단체장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을 이끌고 가야할 중요한 축인 건강한 보수를 바로 세우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초임 임기 중의 도지사로서, 제주도는 급속한 경제성장의 전환기에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성장통과 지속 성장기반 확립을 위한 많은 현안업무를 안고 있다”며, “현안업무와 대선출마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현실적 여건상 많은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 제주지사로서 현안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말이다.

원 지사는 아울러 “이미 바른정당 후보로 출마의사를 밝힌 유승민·남경필 두 동지께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며, 두 후보를 응원할 뜻을 밝혔다.

원 지사는 그동안 남경필 경기지사, 정병국 의원 등과 더불어 새누리당 내 개혁파로 분류되었다. 지난 4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남 지사, 정 의원과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원 지사는 지난 연말부터 간접적으로 차기 대선에 불출마할 뜻을 내비쳤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바른정당 지지율이 10% 이하로 하락했다. 또, 대선후보군 지지 여론조사에서 원 지사에 대한 지지율이 1% 아래에 머물렀다. 바른정당에 대한 싸늘한 민심이 불출마 결심을 굳히게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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