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중인 사업 마무리에 최선

[우근민 제주도지사 도민과의 대화]우근민제주도지사의 도민과의 대화가 지난 22일 서귀포시청소년수련관에서 시민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질의·답변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행사에서는 감귤과 관광, 월드컵등 주요현안에 대한 질문이 주류를 이뤘다. 2시간에 걸쳐 진행된 도민과의 대화에서 서귀포시민들은 제한된 시간에 질문을 다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질문을 쏟아부었다. 특히 제주도의 서귀포시지역 지원문제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함으로써 산남지역이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고 있다는 시민들의 인식을 그대로 반영했다. 하지만 질문 내용면에 있어서는 구체적인 것들이 아니라 하나의 사안에 대해 전체적으로 상황을 묻는 질문들이 많아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우근민지사는 이날 “많은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 보다는 이미 계획된 사업을 잘 마무리하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도민들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 무리한 사업을 새롭게 시작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항공료 인상과 관련해서는 실무진에게 민간항공사 건립에 관한 사항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제주도가 주축이 되는 제3의 항공사 계획을 진행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질의 및 답변내용▲고응칠 99년과 2000년산 감귤가격이 농가들의 기대에 못미쳐 걱정이 많다. 특히 2000년산 감귤의 경우는 생산량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가격이 형성됨으로써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는 감귤대풍작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제주도에서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가?= 2000년산 감귤가격이 하락한 이유로는 오렌지 수입이 99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 또한 국가경제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점도 하나의 이유다. 감귤의 경우 99년산과 비교했을때 1백10%정도를 받고 있는데 사과나 배의 경우 99년 가격의 60~70%에 그치고 있는 점을 보면 상대적으로는 높은 가격을 받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제주도의 감귤은 95%가 온주감귤로서 홍수출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품종을 다양화해 출하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대진 2000년산 대과수매에 있어 각 지역별로 수매가격에 차이를 보임으로써 상대적으로 농가들이 피해를 본적이 있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때문인가?= 제주도에서는 물류비를 포함해 Kg당 1백원에 수매를 했다. 그런데 서귀포지역은 농·감협이 자체적으로 민간 처리업자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가격차가 발생한 점을 뒤늦게 알았다. 올해부터는 대과수매에 있어 제주도와 민간업자간 수매가격이 차이가 나지 않도록 조정하겠다. 이에 대한 제주도의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 ▲김상훈 백합과 양란등 화훼산업이 증가추세에 있다. 또한 기술 및 환경조건도 최고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화훼산업에 대한 제주도의 지원계획은 없는가?= 친환경종자사업, 물류비절감등 지원계획을 이미 마련해 놓고 있다. ▲강은영 서귀포지역 발전에 제주도나 국가의 지원이 적기 때문이라는 보도를 접한적이 있다. 구체적인 사실을 얘기해 달라. = 99년부터 2000년까지 제주도는 4개시군에 1조4천5백억원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북제주군이 3천9백27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귀포시가 3천7백64억원으로 두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월드컵경기장 건립사업이나 컨벤션센터건립사업등에 제주도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매일시장 아케이드시설사업등에 추가로 지원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강건욱 제주도의 부채가 많다는 보도를 들었다. 총 부채규모는 얼마이며 외국의 경우 자치단체도 부도사태를 맞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들었는데 제주도는 그러한 위험성이 없는가?= 도지사에 취임할 당시부터 5천3백43억원의 부채를 인수받았다. 또한 전문가의 의뢰해 조사를 해보니 추가로 1천8백억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켄벤션센터의 규모를 줄이는등 추가 부채가 발생하지 않도록 역점을 두고 도정을 이끌어왔다. 앞으로도 많은 사업비가 새롭게 소요되는 사업들을 추진하기 보다는 현재 진행중인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는데 전념하겠다. 도지사에 취임한 이후 한일이 없다는 비평을 들은바가 았다. 그러나 기존 사업을 제주도의 현실여건속에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마무리짓는 일이 개인적으로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양대년 서귀포시에서 추진하려던 케이블카 설치계획은 허용이 안됐는데 제주도에서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한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달라. = 케이블카설치문제는 원래부터 서귀포시 관할문제가 아니었다. 현재 환경부와 문화재관리국등에서 케이블카 설치문제를 검토중에 있다. 검토를 거쳐 친환경적인 시설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케이블카 시설사업을 추진하겠다. ▲박병보항공료 인상에 대해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비행기회사 건립을 검토중에 있다. 일본 북해도의 경우 부정기항공사를 세워 여객들을 수송하고 있다. 항공사 설립요건이 자본금 50억원에 비행기 1대정도를 갖추면 되기 때문에 커다란 부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행기 2대정도를 구입해 흑자가 발생하는 제주~서울노선만 운행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시행 계획을 실무진에 지시해놓은 상태다. ▲민명원 월드컵을 서귀포시에서만 전담하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서귀포시만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도에서의 지원상황을 설명해 달라. 또한 서부산업도로가 월드컵대회 이전에 개통될 수 있을 것인지 알고 싶다. = 월드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도내 다른 시·군에 일정정도를 부담하도록 하고 싶지만 그러한 전례가 없다. 다른 개최도시에서 부담하고 있는 사례가 하나만 있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 서부산업도로는 월드컵 대회 직전까지 완공될 것으로 생각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 사업비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창국 지금까지 많은 제주도개발계획들이 실현되지 못해왔다. 국제자유도시 추진도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제자유도시의 추진이 가능한 것이다. = 국제자유도시의 1단계는 관광객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연간 9백만명이 이상이 제주도를 찾게 되면 다른 산업들도 연차적으로 활성화 될 것이다. 국제자유도시 촉매프로젝트 5개 가운데 3개 프로젝트가 서귀포지역에 몰려있다. 이는 국제자유도시의 추진 효과가 서귀포지역에 집중된다고도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오경숙 산남지역에 종합병원으로는 서귀포의료원이 유일하다. 의료기기 문제등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서귀포의료원에 투자를 늘려달라.= 서귀포시가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서귀포의료원에 대한 시설 및 장비들을 2년안에 현대화하겠다. 제256호(2001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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