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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항체 없으면 '물백신'...철저한 백신정책 필요"4일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백신정책 지적
장태욱 객원기자 | 승인 2017.02.14 16:25
위성곤 의원.

국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정부가 그동안 소 구제역 백신에 대한 효능검증을 외면했고, 구제역에 대한 효과적인 방역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영춘) 소속 위성곤 의원은 14일,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부가 소 구제역 긴급백신에 대한 정확한 검증 필요성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위 의원은 보은의 6번째 구제역 발생 농장의 항체검사 결과 A형 항체가 100% 형성된 것을 거론하며, 이 소는 백신을 접종한 후에 구제역에 감염됐다고 지적했다. 백신이 구제역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와 관련해 위 의원은 정부의 백신정책을 질타했다. 항체형성 유무는 백신의 효능을 증명하는 지표가 아님에도 정부가 백신을 과신한다는 지적이다.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면 여러 종류의 항체가 만들어지는데, 그 가운데 구제역 바이러스를 막는 항체는 중화항체가 유일하다. 즉,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감지 능력이 있는 항체는 오로지 한 종류뿐이다.

이에 구제역 백신의 제품을 허가 받기 위한 효능입증자료는 중화항체 실험 결과를 기본으로 한다. 판매 전에 받는 국가출하승인검정 역시 중화항체 실험결과에 기초한다.

그런데 소를 대상으로 하는 O+A형 백신은 국가출하승인검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허가 없이 유통되고 있다. 소에 대한 중화항체 형성여부도 검증되지 않았다.

긴급백신의 경우는 도입 후의 사후 평가를 통해서라도 효능 검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소에 대한 백신은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중화항체검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만이 실시하고 있어 해당 지자체가 항체검사를 위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구제역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중화항체를 검사해 백신 효능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점검을 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위 의원은 "단기적으로는 소에 대한 중화항체 모니터링, 장기적으로는 소 백신에 대한 현장적용 실험 등을 통해 효과적인 백신정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태욱 객원기자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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