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철 객원기자

트렉터가 진입해 뒤엉킨 차량들을 한 대씩 견인하고 있다.

제주산간에 대설경보, 그 외 지역 대설주의보, 제주전역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 9일부터 며칠간 도로 결빙으로 인해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0일 아침 출근길, 중문농협 앞 열녀문 동산 일주도로의 경우는 빙판을 이룬 도로 사정 때문에 버스와 트럭, 승용차 등이 서로 엉키고 추돌사고가 이어지면서 한때 완전 불통도로화했다.

중문동에서는 눈이 내려 덮인 도로에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할 염화칼슘을 뿌린 작업이 전부인 상황이었다. 교통사고 신고를 해도 견인차량 한 대도 오지 않는 시간이 30분여분 지속되자 중문동자율방재단 고종수 부단장은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받은 45마력 트렉터를 몰고 현장에 진입했다.

트렉터를 이용해 도로에 멈춰 서고 사고로 엉켜 있는 차량 한 대 한 대씩을 견인해 치우면서 겨우 교통 소통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

11일 새벽 2시경에는 영하의 기온임에도 중문 하나로마트 앞 공터에 쓰러져 의식불명인 채로 누워있던 K모씨를 중문119센터와 협조해 서귀포의료원으로 긴급 후송해 귀중한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원만사 진입도로 제설작업에 임하고 있는 모습.

이뿐만 아니라 대보름날 사찰에 불공을 드리러 가는 신자들의 요청으로 원만사, 법화사 등 관내 사찰 7군데 진입도로 제설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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