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고 있는데

 

차디찬 겨울 내내

숨겨져 있던 가을의 잔상처럼 남은

그리움

 

겨울도 이제 지나가건만

먼 옛 시간의 그 감정은 아직 심장에 얼어붙은 채로 남아 있다

 

봄은 오고 있는데

몇 번의 봄이 오고 가야 녹을 수 있을지

 

@표선면 가시리 ⓒ정미숙, sawolmin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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