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발표

최근 제주경제는 소비 및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건설업은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7일,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제주 경제는 대체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2월 중 신용카드 사용액과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와 2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중 관광객 수도 전년 동기대비 17.1% 증가했다. 올해 설이 지난해보다 이르고, 크루즈 입항횟수가 지난해 1월 12회에서 금년 1월에는 35회로 늘어난 데 힘입은 결과다.

지난해 12월 중 축산물 출하량은 1.3%감소했으나 농산물 출하액은 6.8%나 증가했다. 또, 수산물 출하량도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다. 축산물 출하 부진은 돼지 출하량 감소에 원인이 있고, 농산물 출하액 증가는 노지감귤이 고품질에 힘입어 가격이 높게 형성된 데 원인이 있다.

제조업 생산은 비금속광물 위주로 증가해 전년 동기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수입은 기계류 위주로 감소세를 보여 전년 동기대비 22.2% 감소했다.

1월중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11.4% 증가) 및 건설업(6.4% 증가)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22.7% 증가했다.

1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2.8% 상승(전국 2.0%)해 2011년 12월(3.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채소 작황이 부진해 농수축산물 가격이 증가(8.5% 증가)한 것과 개인서비스 요금 증가(3.6%% 증가)가 물가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중 주택매매 가격은 아파트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월대비 소폭 상승(0.2% 상승)했고, 지난해 12월중 토지가격도 전월에 비해 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제가 여러 분야에서 상승세를 나타내는 반면, 건설업은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착공면적은 매분기 큰 폭으로 증가하다가 금년 1월 들어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건축허가면적도 계속 증가하더니 1월 들어 전년 동기대비 11.8%나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주택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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