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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주년 맞는 일본 규슈올레 19개 코스 열려18, 19일 일본 규슈에서 18, 19번째 코스 개장식
장태욱 객원기자 | 승인 2017.02.20 13:50

일본 ‘규슈올레’가 열린 지 벌써 올해로 5년째다. 규슈관광추진기구(www.welcomekyushu.or.kr)가 온천을 중심으로 한 단체 여행자가 주를 이루던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새로운 여행자층을 유입하고자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 www.jejuolle.org)에 제안해, 2012년 2월 규슈올레 4개 코스(사가현 다케오, 구마모토현 아마쿠사∙이와지마, 오이타현 오쿠분고, 가고시마현 이부스키∙가이몬)를 개장한 것이 규슈올레의 시작이다.

제주올레가 코스 개발자문 및 길표지 디자인을 제공해 ‘자매의 길’이라 불리는 규슈올레.  규슈올레는 단지 ‘올레’라는 명칭만 쓰는 것만이 아니라 운영 방침과 철학에 있어서도 제주올레와 닮아 있다. 길을 내는 과정에서 인공적인 손질을 배제하고 친환경 원칙에 입각해 길을 내며, 대형 관광지보다는 마을과 작은 상점 등을 지나게 해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게 했다. 길 표지 또한 간세(조랑말 모양의 제주올레의 상징), 화살표, 리본 등을 그대로 사용한다. 단, 리본의 경우 규슈올레는 제주올레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일본 신사에 많이 쓰이는 다홍색을 사용해 규슈올레만의 개성을 갖췄다.

제주올레로부터 시작된 걷기에 대한 국내 여행자들의 높은 관심과 맞물려 규슈올레 개장 초기부터 지금까지 한국 여행자들의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지역에 태어나 그 지역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규슈올레를 걸으며 지역의 숨은 속살을 발견하고 도보 여행에 매료된 일본 현지 여행자들의 수요도 상당하다. 규슈관광추진기구에 따르면 2012년 2월부터 2016년 3월까지 규슈올레 방문자는 총 22만3천620명이며, 이 가운데 한국인이 63.3%(14만 1천500명), 일본인은 36.7%(8만 2천 120명)다.

규슈관광추진기구는 지난 18일과 19일, 관계자 및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규슈올레 18번째 코스인 가고시마현 이즈미 코스와 19번째 코스인 후쿠오카현 미야마•기요미즈야마 코스를 첫 선보였다. 18일 문을 연 가고시마현 이즈미 코스는 세계 흑두루미의 90%가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오는 이즈미시에 열린 13.8km 길이다. 삼나무와 대나무가 높게 솟은 숲길과 드넓은 논밭 등을 지나며 물이 풍성한 농산촌 마을의 교과서 같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4백 년 전 일본 고위 무사가 살았던 고저택들이 즐비한 이즈미후모토 무사가옥군(出水麓武家屋敷群)이 코스의 끝으로, 저택 내부 견학과 갑옷, 기모노 등을 입어보는 체험도 운영한다.

19일 개장한 후쿠오카현 미야마•기요미즈야마 코스는 일부러 설계한 듯 역사와 자연이 딱 맞게 안배된 11.5km의 길이다. 녹음이 짙은 대나무 숲길을 시작으로, 작은 신사와 산길 등을 지나며 섬세함과 형식미를 자랑하는 일본 정원의 원형을 보여주는 기요미즈데라 혼보정원(淸水寺本坊庭園), 석가모니 제자 5백명의 수행모습을 담은 오백나한(五百羅漢) 석상 등을 만난다. 규슈관광추진기구는 앞으로도 매년 2~4개 코스를 개장해 총 30개까지 코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규슈올레 17개 코스를 모두 완주하고 새로운 코스를 걷기 위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우라 유지 씨(62세)는 “규슈올레를 걸으며 규슈를 더욱 깊게 이해하고 사랑하게 됐다.”라며, “제주올레를 완주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말했다.

규슈관광추진기구 다카하시 마코토 본부장은 “더 많은 한국인, 일본 여행자들이 규슈올레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이어나갈 것”, 이라며 “올레의 본 고장인 제주올레에 대한 일본 여행자들의 관심 또한 늘어나는 만큼, 이를 적극 알려 올레를 통한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장태욱 객원기자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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