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박재권)는 2016년 가을감자 기계파종 성공에 이어서 2017년 봄감자 기계파종에도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부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 대정읍 신도리 농가 포장에서 감자재배 농가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봄감자 기계파종 실증시험 연시회를 개최했다. 2015년 기준으로 서부지역 봄감자 재배면적은 125ha로 제주에서 56%를 차지하고 있으나 농촌인력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 등으로 감자파종 기계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중에 시행된 것.


특히, 가을감자 파종 시 폭염으로 작업 기피와 인건비 상승 등은 경영비 악화 요인으로 작용됨에 따라 2016년에 트랙터부착용 2조식 감자파종기 4대를 시범으로 보급해 지난 8월 16일부터 8월 31일까지 가을감자 12.4ha 기계파종에 성공해 파종 인건비 7백4십4만 원이 절감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기계파종 연시회는 큰 종자는 4쪽 이내로 절단 파종해 종서값을 줄이고 부족한 인력난 해소와 인건비 절감을 통해 경영비 8% 절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6월까지 인력파종 대비 기계파종에 대한 발아율, 수량 등을 조사하고 분석해 평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지남호 농가는 “요즘 농촌에서 인력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건비 절감에도 효과가 높아 앞으로 기계파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는 의향을 밝혔다. 서부농업기술센터 담당자는 “밭작물 기계파종률 향상으로 노동력 부족 해소와 농작업 경영비 절감을 위해 2017년에도 감자파종기 8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라 말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