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인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대표 김백기)’는 새해 첫 전시로 2월 27일부터 4월 27일까지 ‘INTER BEING’, 손귤의 설치미술전을 준비했다.

섬유미술로 출발한 손귤 작가는 ‘INTER BEING’ (어울려 존재하기)이란 주제로 드로잉, 설치, 퍼포먼스 등 많은 실험적인 미술활동을 해왔다.

작가는 10여년이 넘도록 작은 것에서부터 존재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탐구를 통해 작가의 삶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찾는 과정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손귤은 화랑이나 갤러리를 벗어나 일상의 공간에서 많은 실험과 표현으로 작품활동을 했다. 화랑 밖의 현실, 삶과 생존의 현실에서 그동안 예술이라는 환경을 벗어나 삶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사건의 시간을 설치미술이라는 조형요소로 담아냈다.

삼각형 그리드에서 작가는 무수히 많은 선으로 서로의 존재를 만든다. 마치 그 모습은 불교의 인드라망의 그물과 같고 선으로 만들어진 면의 새로운 공간은 인체의 지문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번 전시에 나타난 삼각형 그리드는 그동안 삶의 갈등과 경계를 뛰어넘어 모두 함께 어울려 존재하기를 소망하며 다시 자신과 또 다른 만남을 향하는 길이 되었으면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전시 오프닝인 27일 저녁 7시에는 실험음악그룹 텐거와 마임이스트 이상옥의 마임공연이 설치미술작품과 연동해 진행될 예정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전시문의-738 5855 / 010 5219 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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