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신품종, 탐나감자 육성사업 설명회 24일 개최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고병기)와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변대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이 탐나감자 고품질 브랜드화 사업을 시작했다. 제주감자가 제2도약기를 맞게 될 지 기대가 모아진다.

제주농협과 농업기술원은 24일 호우 2시 농협지역본부 2층 회의실에서 탐나감자 육성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탐나감자는 제주농업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신품종 감자다. 이날 설명회에는 탐나감자 재배기술교육에 참여했던 농가들과 교육에 참가했던 농협 직원들, 농업기술원 담당자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탐나감자 육성사업에는 도내 6개 농협(김녕,대정,안덕,표선,성산일출봉,구좌농협)이 연합하여 참여하고, 판매 창구는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일원화한다. 농업기술원이 종자 생산과 재배 기술지도를 지원한다. 씨감자의 관리와 공급은 제주농협이 맡는다. 파종과 재배, 유통의 전 과정에 도 단위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추진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농협은 우수 재배 농가를 선정하여 공선회를 조직화하고, 이들이 판매하는 감자는 전량 브랜드화 할 계획이다.

농기원이 자체 개발한 탐나감자는 기존 대지마 품종과 비교하여 더뎅이병 발병률이 평균 15-25%이상 낮게 나타났다. 주요 시장에서 품평회를 개최한 결과 외관과 맛에 대한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기존 감자재배 농가가 탐나감자 재배로 전환할 경우, 최소 30%이상의 소득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감자는 지난 2002년 까지만도 재배면적이 5,000ha에 달해, 감귤다음에 이어 제2의 소득작물로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더뎅이병 확산으로 품질이 떨어져 수익성이 하락하자 농가들이 무, 당근 브로콜리 등 다른 작물로 전환했다. 최근에는 재배면적이 1,700ha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무, 당근, 브로콜리 등 다른 품목들의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이들 작물의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농협은 탐나감자 육성사업을 통하여 ‘20년까지 500여 농가를 대상으로 공선회를 조직하고 1만 톤 내외의 탐나감자를 출하할 목표다. 또, 가을재배 감자 생산면적의 50%를 탐나감자로 대체하여 작물별 균형을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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