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준 / 정방동통장협의회장

서귀포기상대는 1961년 서귀동 538번지에 중앙기상관상대 서귀포출장소로 업무를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접 해역의 기상관측 및 예보, 특화산업발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하여 최첨병의 역할을 담당해 오다 새롭게 조성된 혁신도시로 이전하였다.
 
기상대 부지는 상주 인원 없이 무인경비시스템만이 작동하고 있을 뿐 전혀 활용되지 않고 있다.

도시가 날로 팽창되어져감에도 기상법에 저촉이 된다는 이유로 담 하나 사이에 위치한 정방동사무소 증축이 제약을 받았다.

인근에 건축행위가 제동이 걸려 사유재산권행사의 침해와 원도심 개발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기에 정방동청년회(회장 김윤성)를 중심으로 1996년 필자가 ‘기상관측소이설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대책위원회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더불어 서귀포시연합청년회(회장 허창문)를 비롯한 서귀포시 산하 다수의 단체를 규합해 시민운동으로 확산 시켜 나갔다.

당시 오광협 시장께서는 기상청장을 두차례 방문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설을 요구했다.

이 후 기상청 예보국장이 대책위원회를 방문하여 “향후 모든 건축행위에 제한을 주지 않겠으며, 도시계획 등 기타 사유로 인하여 기상관측의 제한을 받을 시 스스로 옮겨 가겠다”는 확약을 받고 대책위를 해산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현재 대륜동에 위치한 혁신도시에서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최상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에 1,400여평에 이르는 옛 부지는 아무 용도로도 사용치 않고 있는 폐가에 다름 아니다.

이제는 국가 자원을 올곧게 활용하기 위하여 도 내 43개 읍,면,동,중에서 유일하게 100m가 넘는 높은 계단을 이용하여 민원업무를 보고 있는 지역 주민과 경로당이 동쪽 끝에 위치했기에 모든 어르신들의 고른 이용을 위함은 물론 노후하여 비가 새고, 협소한 주민센터의 이전이 절대 필요하다. 그리고 준광역 클린하우스 및 주차시설 확충이 필요한 때이다.

또한, 정방폭포의 서불과차 전설과 천재화가를 추억하는 이중섭거리, 18,000 제주 신 들 중에 서귀포 민간신앙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본향당, 올레시장을 이어주는 라인업을 통해 날로 증가하는 관광객과 시민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품격높은 다목적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복지공간으로 재탄생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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