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장배 야구대회, 5일 개막

제10회 서귀포시장배 야구대회가 5일에 개막했다. 개구리들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듯, 야구동호인들이 봄 햇살아래 드디어 몸을 풀게 되었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1월까지 서귀포야구장과 서귀포생활야구장, 공천포전지훈련장에서는 주말마다 야구 동호인들의 잔치가 이어진다.

서귀포시장배는 서귀포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문순용)에 속한 22개 팀을 2개조로 나눠 조별 리그로 진행된다. 지난해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11개 팀이 챌린저조에, 신생팀과 나머지 팀은 모두 퓨처스조에 속한다. 각 조별로 리그전을 치르면 6월까지 팀별로 10게임씩 총 110게임을 소화하게 된다.

서귀포시장배는 3월에서 6월까지 진행되며, 이후 6월에서 9월까지는 같은 방식으로 서귀포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대회를 치른다. 그리고 가을에는 칠십리배 토너먼트 대회가 열리고, 모든 대회가 끝나면 각 대회 상위를 차지한 팀끼리 모여 왕중왕전으로 최강팀을 가린다.

블랙펄즈와 홍로야구동호회가 개막전을 치르는 장면.
경기가 끝나고 양팀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지난 해 시장배대회에는 서귀포홍로야구동홍회와 태흥야구동호회가 각각 챌린저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퓨처스조 우승과 준우승은 블랙가이즈와 블랙펄즈가 각각 차지했는데, 이 두 팀은 지난 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챌린저부로 승격됐다.

한편, 오전 8시에 블랙펄즈와 홍로야구동호회와 개막전을 치렀다. 블랙펄즈는 지난해 퓨처스 조에 속해 있다 올해 챌린저부로 승격한 팀이다. 경기는 지난해 우승팀인 홍로야구동호회쪽으로 크게 기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양팀이 백중한 경기를 펼친 끝에 홍로야구동호회가 9대8로 신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에는 블랙펄즈가 좋은 경기를 펼쳐, 6회초까지 8대4로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6회말 블랙펄즈 선발투수 고남준의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공의 위력이 떨어진 상황,  홍로야구동호회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맹공을 펼쳤다. 거기에 블랙펄즈 수비수들의 실책이 이어지며, 경기는 순식간에 8대8 동점이 되었다. 그리고 주자 3루 찬스에서 1번타자 이병주가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8대9로 개막전 승리를 장식했다. 홍로의 한형윤은 개막전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나머지 경기 결과

제주대학교소나이즈와 위미야구동호회 경기는 14대4로 제주대학교소나이즈 승(승리투수 김상동)

터미네어터와 야신위너스 경기는 5대5 무승부

나인핀토스와 깡다구스 경기는 10대9로 나인핀토스 승(승리투수 고경완)

 

서귀포시야구소프트볼연합회 조별 팀 구성

챌린저조 : 태흥야구동호회, 서귀포홍로야구동호회, 삼성해운오션스, 위미야구동호회, 씨밀레, 예촌사랑, 라이거스, 이그니션스, 제주대학교소나이즈, 블랙가이즈, 블랙펄즈

퓨처스조 : 백록드림즈, 터미네이터, 서귀포에버, 나인핀토스, 더럭파더즈, 최모야, 대정몽생이, 산방드래곤즈, 깡다구스, EC파드레스, 야신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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