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2월 1일(서귀포시는 2017년 1월 1일)부터 도내 전 지역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로 개선해 오는 3월 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개선안을 살펴보면 그간 3차례의 토론회를 진행하며 예고한 내용과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주 1회(종이류, 캔․고철류, 병류, 비닐류, 불연성)와 주 2회(플라스틱, 스티로폼) 배출하게 돼 있는 물품들을 종류별로 2~3회로 각각 늘린다.

배출량이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 품목인 비닐류(목), 그리고 배출량은 적으나 주 1회 배출로는 배출횟수가 충분치 않은 품목인 연탄재·소라·전복껍질 등의 불연성쓰레기(토)와 약국, 주류판매업소 등에서 배출되는 잡병류 등 병류(토)의 배출횟수가 모두 각각 1회씩 증가된다.  

가연성(종량제 봉투사용)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는 종전처럼 매일 배출하면 된다.

도는 준광역클린하우스 개념의 「재활용자원순환센터」(Recycling Center) 설치를 확대해서 재활용품을 매일 배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지만 설치가 완료될 때까지는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활용자원순환센터」는 재활용품을 자주 버려야 하거나, 배출날짜에 버리지 못하는 경우 가져가 배출할 수 있는 장소다.

「재활용자원순환센터」는 공원, 공영주차장, 대형마트, 읍면동 선별장 등지에 설치할 예정이며 현재 2개소에서 올해 안에 20개소, 2018년에는 70개소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재활용자원순환센터(Recycling Center)에서는 주민들이 갖고 오는 재활용품에 대해 쓰레기봉투를 제공하거나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혜택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월 24일 제주시를 시작으로 총 3회에 걸쳐 진행된 요일별 배출제 개선 방안 도민 토론회에서 다양한 제안이 제출됐다.

행정당국은 그 중 △자원순환도시로서의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큰 틀의 그림 마련 △시민의식 향상을 위한 교육 체계 구축 및 확대 △읍면지역 특성을 고려한 폐기물 배출 및 처리 시스템 구축 △대형마트∙관광업체의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른 배출자 책임 강화 △재활용자원순환센터(Recycling Center) 조기 확대 △청소 차량 및 인력 확대 △재활용 증진을 위한 재활용품 수집 보조금 확대 △폐기물 감량 정책 시행 △선진 제주형 폐기물 처리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해서는 올 상반기 중에 확정 예정인 『자원순환도시 제주 로드맵』에 반영해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재활용품(자원) 요일별 배출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이번 개선안을 6월말까지 시범운영하면서 주민불편사항이나 의견을 수렴하고 계속 보완․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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