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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운명의 15일 다가온다무더기 예약취소, 크루즈와 항공기 감편에 텅빈 관광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장태욱 | 승인 2017.03.14 13:58
성산일출봉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화장품을 팔던 가게다.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가계가 주말인데도 텅 비었다.

제주관광업의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내 반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그동안 중국인 여행객들로 특수를 누렸던 제주관광에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이달 초 중국 여유국은 베이징 일대 여행사를 소집해 한국행 여행 상품에 대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전면적인 판매중단을 구두 지시했다. 이미 계약된 관광 상품에 대해서도 3월 중순까지 모두 소진하도록 지시했다. 중국 정부가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15일이 눈앞에 다가왔다.

중국정부의 조치로 이미 제주 여행을 계획했던 중국인들이 무더기로 예약을 해지하는 일이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30개 여행사를 통해 11만7828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여행을 해약했다. 따라서 하루 방분 여행객들의 숫자도 크게 줄었다. 13일 기준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총 3231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7,872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11일에는 이탈리아 국적 11만4000t급 코스타 세레나호(COSTA SERENA)를 타고 제주에 입항한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3400여명이 하선을 거부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들의 관광을 수송하기위해 제주항에 대기하던 전세버스 20여대는 2시간 넘게 기다리다 허탕치고 돌아가야 했다.

크루즈 기항 자체를 포기하는 일들도 속출하고 있다. 코스타 세레나 호(52차례)와 코스타 포츄나호(15차례)가 이달 16일 이후 예정된 제주항 입항을 취소했다. 차이니즈 타이산 크루즈도 4월 3일 이후 28차례로 예정된 제주항 입항을 취소했다. 스카이씨 골든에라호는 3월 16일 이후 예정된 62차례 입항을 취소했는데, 그 가운데는 강정항에 7차례 일정이 포합돼 있었다.

관광버스를 세울 자리가 부족했던 일출봉 주차장인데, 이젠 버스 몇 대가 보이지 않는다. 한 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다.

중국인 여행객들이 줄어들면서 항공사들이 비행기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편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13일 기준으로 상해, 항주 등 중국 23개 주요도시에서 제주로 향하는 159평 항공기 중 14개 도시 85편이 운항이 중단되거나 감편된 상태다.

중국 여행객 감소로 도내 관광지에 중국인 관광객은 눈에 띄게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들로 주차장이 비좁았던 성산일출봉은 주말인데도 한산하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화장품을 팔던 매장은 썰렁하다.

광치기해변 주변 유채밭에도 관광객들이 보이지만, 모두가 한국인 관광객들이다. 주인은 “작년 이맘때는 중국인들이 꽉 채웠는데, 이젠 지나가는 한국 관광객들이 가끔 들를 뿐이다”고 했다.

그나마 보이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중국정부가 데드라인으로 정한 15일이 지나면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제주관광공사와 도내 일부 업계가 공동으로 중국 대체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대만으로 마케팅 추진하고 있지만, 대만의 인구는 2350만으로 중국 인구의 1.7%에 불과해 불황을 극복하기는 역부족이다.

한편, 지난 10일 중국 외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하여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한국 국내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 뒤, “중국과 한국은 떨어질 수 없는 이웃국가로, 지난 25년간 유지해온 상호 유대관계는 양국 국민에 지속적인 혜택을 가져왔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중국은 지금까지 한국과의 협력과 상호교류에 늘 열려있었고 긍정적이었으며, 그 자세는 늘 변함이 없다”고 언급하면서도 “현재 상호 유대관계를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는 사드 배치”라고 단정했다.

중국정부가 여전히 사드문제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라, 당분간 제주관광업계가 중국인 특수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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