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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에 취해 시인 되기 좋은 날
장태욱 | 승인 2017.03.15 08:59
성산포 광치기 해변 근처 유채밭.
표선 제주민속촌 가는 길.
중문관광단지 내 유채밭.
표선면 세화리 유채밭.
봄에 유채꽃을 벗삼아 걸어도 좋다.

한라산에 잔설이 남아있고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스쳐도, 새봄은 이미 우리 곁에 찾아왔다. 매화와 동백꽃, 복수초, 수선화, 목련 등 봄을 알리는 전령들이 차례로 다녀간 뒤, 유채꽃 노란 물결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예로부터 어른들은 유채꽃을 나물로도 먹고, 식용유로도 애용했다. 그런데 노란 꽃을 사랑하여 언제부턴가 꽃길을 만드는데 사용했다. 겨울에 회색빛이던 길가는 봄이 되면 노란 유채꽃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노란 울렁거림에 멀미가 일어 시를 토해낼 것 같은 감동이 생긴다.

 

서귀포 가는 길목에도/돌감 아래에도/ 환호의 물결/ 노란 유채꽃

혼저 옵서예/혼저 옵서예/노래하는 섬

-고광자의 ‘혼저옵서예’ 중

 

시인이 노래하는 것처럼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물결을 이루면, 그 모습이 행인을 향해 환화는 것 같다. 그 노란 아우성에 흥분이 되면 자동차를 멈춰도 좋고 자전거를 내팽개쳐도 좋다. 그리고 하던 생각을 멈추고 노란 물결에 몸과 마음을 맡겨도 좋다. 그리고 시인이 되어보기도 하고, 영화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하는 거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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