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서귀포유채꽃국제걷기대회 18일 개막

서귀포유채꽃국제걷기대회 개막식이가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 광장은 행사 이전에 이미 잔치분위기다. 해군 군악대의 식전 공연으로 분위기는 한껏 들떠 있었다. 걷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나온 아주머니들은 신나는 표정으로 몸을 흔들어댔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꿈틀대며 기지개를 펴는 계절. 이 아름다운 대지 위에서 누군들 기쁘지 않겠나?

“노오란 셔츠 입은 말 없는 그 사람이 어쩐지 나는 좋아 어쩐지 맘에 들어”

베트남 전쟁 와중에 유행하던 노래 같은데, 젊은 군인이 부르니 제법 신세대 분위기가 난다. 그러고 보니 이런 날은 유채꽃에 맞는 노란 옷을 걸치고 나오면 좋았을 뻔 했다.

개막식장 주변은 축제의 장을 연상하게 했다. 임시 장터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선물과 먹거리, 운동화 등을 팔았다. 자원봉사자들은 참가자들에게 리플렛을 나눠주기도 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입추의 여지가 없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일본, 러시아 등 해외에서 참가한 손님들도 많았다. 그리고 남양주시, 춘천시 등에서 국내 워킹동호인들도 봄꽃을 맞으러 서둘러 서귀포를 방문했다. ‘국제걷기대회’라는 명칭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손님들이 자리를 채웠다.

어린이와 청소년 참가자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경쾌한 음악 속에서 웃고 즐기는 모습이 무척이나 재미있는 눈치다.

개막 전에 롯데호텔제주에서 제공한 샐러드바는 인기 폭발이었다. 사회자의 소개대로라면 국내 유일의 유채꽃 토스트를 만들었는데, 길이가 10m가 넘을 듯 했다. 빵 가운데 유채꽃이 들어있는 모습이 예쁘기도 했고, 나중에 한 조각 얻어먹었더니 맛도 신선했다. 사회자의 카운트다운에 따라 커팅을 한 후 참가자들이 나눠 먹는데, 경쟁이 치열했다. 운 좋게 토스트를 차지한 참가자들은 무척이나 행복한 포즈를 취했다. 참가자들이 셰프들과 인증샷을 찍기위해 경쟁할 만큼 토스트 인기가 높았다.

노란 종이비행기도 재미있는 이벤트였다. 내빈들이 선물 이름이 적힌 종이비행기를 날렸는데, 비행기를 차지한 참가자들에게는 푸짐한 선물이 주어졌다. 노란 종이비행기에 노란 유채꽃. 걷기대회에 참가한 하루 동안은 모두가 아이가 되었나보다.

사회자의 신호로 걷기 대장정에 나서는데, 출발하는 길을 자치경찰기마대가 인도했다. 군살없이 쭉 빠진 말이 맨 앞에 섰는데, 이름이 ‘백록담’이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신기한 표정으로 말이 안내하는 길을 따랐다. 그렇게 많은 이들이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들어갔다.

제19회 서귀포유채꽃국제걷기대회에 참가한 사람들

도내 참가자들

이중환 서귀포시장, 현을생 전 서귀포시장, 위성곤 국회의원,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 박여규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장, 유재만 해군전대기지전대장, 고윤화 제주지방기상청장, 유태경 제주지방조달청장, 유문상 국민연금공단 서귀포지사장, 강명언 서귀포문화원장, 선상규 한국체육진흥회장, 장명선 서귀포시관광협의회장, 이용수 한국옥외광고협회 회장, 횽명표 한국관광협회 고문, 남제섭 롯데호텔제주 총지배인, 김병수 서귀포시자원봉사 센터장, 김희연·김명보·현정화 도의원 등을 비롯한 도민들.

해외 참가자들

모리 노주무 일본 구루메시 부시장 외 대표단, 가와타 시게루 일본 걷기협회 대표와 대표단, 나카지마 요시히사 일본 아오모리현 워킹협회 대표및 대표단, 타나카 치나미 일본 핑크군단 외 대표단,테라사와 일본 총영사, 블라디미르 메노프시치코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워킹협회 회장 및 대표단 등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들.

국내 참가자들

남양주·순천시·천안시·세종시 금산군 워킹 동호인들을 비롯한 국내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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