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째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진행되는 가운데, 20일 오후 ICC제주 402A호에서는 탄소없는 섬 실현을 위한 기술, 정책, 사례들을 공유하기 위한 전문가 포럼이 진행 중이다.

제주도는 이미 도내 사용 전력의 100%를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도내 운행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한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비전들을 밝혀왔다. 

이번에 열리고 있는 ‘제주도 탄소제로섬(CFI) 구현을 위한 전문가 포럼’은 20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전기차를 비롯해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 및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통한 탄소제로섬의 사례 등을 관련전문가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고 있다.

이 포럼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황진택 실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주도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실현이라는 핵심 비전을 제시하고, 청정에너지 기술이 가야할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스마트그리드실증사업을 추진해 전세계적으로 미래 에너지 기술사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 자리에서 “2030 탄소 없는 섬은 제주도의 미래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라 밝히면서 “이는 단순히 제주가 자연환경을 잘 지켜간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를 대응한 저탄소 시대에 대한민국이 대응해 나가는 길에서 제주도가 테스트벨리이자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원 지사는 “중앙정부와 함께 추진해 온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비롯해 가파도 탄소 없는 섬 조성사업, 행원 에코타운 등을 발판삼아 카본프리 아일랜드를 만들기 위해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협력을 진행 중”이며, “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녹색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많은 공유와 발견들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문가 포럼에서는 제주도 강연돈 전략산업과장이 제주도 탄소 제로섬의 비전 및 정책을 소개하고, 하와이대학 천연에너지연구소 마크비 글릭(Mark.B. Glick) 소장이 탄소제로섬 구축을 위한 하와이의 사례 발표를 통해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한국전력 황우현 처장이 에너지 자립섬 추진 사례로 가파도의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통한 성과들을 제시했으며 이와 함께 EV, 신재생에너지 정책, 주민 수용성 등을 각 분야에 따라 제주도 탄소제로섬 달성을 위한 성공요소를 확인하고 해결과제를 모색하기 위한 패널 토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