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진흥기금 상환 유예·특별 자금 투입·시장 다변화 등 10대 중점대책 및 중장기 대책 마련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이 확대되고 특별자금이 투입된다. 또한 관광진흥기금 상환은 1년간 유예된다. 개별관광객을 확대하고 시장 다변화에 중점을 두고 10대 중점 대책 및 중장기 대책이 추진된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로 인한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제주도는 도민 피해 지원 대책과 위기 극복 대책을 마련하고 21일 공식 발표했다.

먼저, 도민피해 지원 대책으로서 제주관광진흥기금 원금을 1년간 상환유예하고, 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을 확대해 300억 원의 특별융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제주관광진흥기금 원금 상환유예는 현재 상환중이거나 거치기간 1년 미만 융자금을 대상으로 1년간 원금의 상환을 유예하는 것으로 952건․3,959억 원에 달한다.

유예를 희망하는 사업체에서 4월 3일부터 5월 22일까지 융자취급은행에 신청하면 적격여부의 심사를 거쳐 5월 31일 유예여부가 결정된다.

또한 관광사업체의 운영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300억 원의 경영안정자금을 특별융자한다. 매출액의 50%기준으로 업체당 최고 5억 원까지 1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으로 융자가 이뤄진다.

중국관광객 감소로 운영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세버스 업체와 사후면세점에 대해 처음으로 경영안정자금이 확대 지원된다. 전세버스업체의 경우 그동안 노후버스 교체에 한해 경영자금이 지원됐으나, 일반 운영자금까지 범위가 확대되며, 사후면세점은 그동안 융자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중국의 조치로 인한 피해 지원대상에 포함키로 결정됐다.

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는 이달 27일 공고를 거쳐 4월 3일부터 4월 14일까지 신청받아 4월 24일 융자 대상자가 결정된다. 직접적인 피해가 적은 것으로 판단되는 국내‧국외 여행업과 렌터카업(전기차 지원), 국제회의업 등 10개 업종은 이번 원금상환 유예 및 특별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외에도 중국관광객 감소에 따른 휴업 관광업체 및 실직 종사자를 위해 사업주에 대한 고용유지 지원금과 실직자에 대한 실업급여제도를 안내하는 등 행정력을 강화한다.

제주 관광의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으로 국내시장의 극대화와 개별관광객 확대, 시장 다변화에 중점을 두고 10대 핵심 중점대책과 3대 분야 25개 단기 주요대책 및 10대 중장기 대책이 추진될 예정이다.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던 성산일출봉이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로 썰렁해졌다.

10대 핵심 중점대책은 △4월 한 달간 국내‧외 관광객 유치 붐업 조성을 위한 제주여행 초대展 개최 △제주 직항 정기 항공노선 다변화 △직항 전세기 확충 △일본 및 대만 크루즈 유치 확대 △제주 리마인드 웨딩 이벤트 개최 △베트남 지역 인센티브단 유치를 위한 현지 MOU 체결 △중국 싼커(개별관광객) 및 목적관광객 유치 강화 △ACT(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 제도) 제주 유치를 통한 가족관광객 유치 △무슬림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 개선 사업 △제주‘One-pass’스마트 투어 시스템 도입 등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도는 4월 도내에서 개최되는 제주왕벚꽃축제, 제주유체꽃축제, 우도소라축제,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해 대대적인 그랜드 세일을 실시하는 제주여행 초대전을 대대적으로 개초할 예정이다. 도가 운영하고 있는 28곳의 공영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하며, 관광협회를 중심으로 한 관광숙박업, 사설관광지, 기념품업, 골프장, 관광식당 등이 참여해 최저 5%에서 최고 65%까지 할인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항공노선 확충 등 시장다변화를 위해 일본, 동남아, 신흥 시장에 대한 제주 직항 정기 항공노선 개설 및 직항 전세기 확충과 함께 크루즈 유치를 강화하여 중국 의존에서 탈피한 시장 다변화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 직항 정기 항공노선은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4개국 6개노선을 개설하고, 정기성 전세기 2개 노선, 단발성 전세기를 6개국 7개 노선을 확충하고, 크루즈 다변화를 위해 일본지역 7항차 유치와 대만발 크루즈 유치도 추진한다.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제주 신혼여행 경험자 중 결혼 10주년~50주년 해당자를 대상으로  리마인드 웨딩 기회를 제공하며, 베트남 현지 여행사와의 모객 MOU를 통해 2500여 명 규모의 대규모 인센티브단 유치에도 나선다. 또한 중국 남방지역 싼커(개별 관광객), 자전거·낚시동호회 등 목적 관광객 유치,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 제도인 ACT를 유치해 수험생 및 가족단위 동반 관광객 유치도 추진된다. 무슬림을 위한 인프라 설치 및 컨설팅 지원도 이뤄진다.

중국의 조치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제주도는 3대 분야 25개 단기 주요대책과 10대 중장기 대책을 마련했다. 3대 분야 25개 단기 주요대책)으로는 제주형 마을 등 특화체험 상품 확대 보급 등 국내시장 극대화 분야 10개 대책과 외국인 개별관광객 대상 더블 F(FIT) + F(Free) 이벤트 추진 등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 분야 8개 대책, 신규취항 예상 노선 활용 대대적 모객 이벤트 추진 등 아시아 및 신흥시장 마케팅 강화 분야 7개 대책을 마련하고 연중 시기별 계획에 따라 추진할 방침이다.

10대 중장기 대책으로는 △관광객 수용태세 전환을 위한 대대적 시민의식 개혁 전개 △일본 시장 회복의 지속적인 추진 △아시아·신흥시장 공략 강화 △제주만의 특성있는 관광 콘텐츠 지속개발 △관광수요의 능동적 창출을 위한 관광시설 확충 △일본 및 아시아․신흥시장 제주 SNS 서포터즈 양성 △무슬림 관광객 유치 인프라 지속적 확충 △해외관광객 대상 온라인 거래 플랫폼 구축 △동남아 국가 관광통역안내사 체계적 양성 △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중국의 조치에 따른 중국관광객 감소로 제주지역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국내시장 극대화 및 개별관광객 확대, 시장다변화 등을 위해 모든 조치를 조속히 강구해 나가겠다”며 “이번 위기를 관광수용 체질개선을 통한 관광유인 경쟁력 강화 및 관광시장 구조조정으로 고질적 저가관광 퇴출의 기회로 전환해 앞으로 제주관광시장이 외부요인으로 인한 흔들림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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