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기자동차 엑스포가 23일 막을 내렸다. 폐막식에 앞서 각종 대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 13개 MOU 체결, B2B 네트워킹 210개 기업 참가 통한 '전기차 B2B 올림픽'
- 55개 세션의 국제 콘퍼런스ㆍ포럼 진행으로 '전기차 다보스포럼' 입지 구축

순수 전기차엑스포를 표방하고 있는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지난 23일 각종 대회 시상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탄핵 정국과 한반도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불참 등 어려움 속에서도 28개국 148개 기업이 참가하고 7만3000여 명이 참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여미지식물원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폐막식은 각종 대회 시상식에 이어 김방훈 정무 부지사, 한국 표준협회 백수현 회장의 인사말과 김대환 조직위원장의 폐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국내외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세계 유일의 순수전기차 엑스포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전기차 대중화의 역사를 썼다"고 자평하며, "참관객 여러분과 함께 전기차 B2B 올림픽, 전기차 표준 엑스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의 전기차 기업과 전문가가 찾아오는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기차엑스포는 제주 여미지식물원을 메인 전시장소로 친환경 콘셉트를 부각하며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쉐보레), 세미시스코, 대림자동차, 삼성SDS 등 148개 기업이 참가했다.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EV 프리뷰, EV PR쇼, B2B 매칭ㆍ네트워킹 등에 210개 기업, 800여 명이 참가하며 B2B 올림픽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중전기차협회 발족을 위한 국제자동차경량화연맹과 엑스포 조직위원회와의 업무 협약 체결을 비롯해, 전기차 발전을 위한 한국자동차부품기업연합회, 필리핀전기차협회, 주한덴마크대사관 등 13개의 MOU가 이뤄지기도 했다.

전기차엑스포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컨퍼런스는 개막일과 이튿날 여미지식물원에서 '글로벌 EV 써밋'을 시작으로 20일부터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로 자리를 옮겨 총 55개 세션이 진행됐다.

'글로벌 EV 써밋'은 전기차 산업을 이끄는 국내외 기업, 전문가, 정책 결정자들이 모여 '뉴모빌리티(New mobility)'의 미래를 제시하고, 4차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자리로 여미지식물원 특설무대에서 공개형으로 열렸다.

18일에는 전기차 이용자 포럼(이버프, EVuff)이 주최한 쉐보레 볼트EV의 서울-제주 무충전 완주(약 470Km)와 함께 전기차 이용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토론회 자리가 마련됐다. 볼트EV는 개막 첫 날 몇 시간만에 준비된 사전 예약 대수가 동이 나기도 했다.

21일과 22일 양일간 진행된 '제1회 전기차ㆍ자율주행차 국제포럼'에서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밖에 ▲EV 글로벌 네트워크(세계 전기차협회) 총회 ▲제2회 전기차 국제표준포럼 ▲국제 에너지 콘퍼런스 ▲국제 녹색섬 포럼 ▲전기차 신소재 포럼 ▲전기차 배터리 국제포럼 ▲세계 자동차산업의 미래 ▲KSA 전기차 인프라ㆍ서비스 표준포럼 ▲ICESI2017(국제 EV논문전) 등을 다양한 포럼이 열렸다.

부대행사로 제2회 국제전기차컨셉디자인 공모전, 전국 청소년 전기차 세상 그림 공모전, 전도 어린이 사생대회, 국제EV 창작 경진대회 등 다양한 공모전이 진행됐다.

폐막식에 앞서서는 조직위원회와 서귀포신문이 공동주최한 '녹색섬 제주 친환경 농업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도 열려, 카본프리아일랜드 실현과 제주 농업이 나갈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엑스포는 전시 148개사, 28개국(전시ㆍ컨퍼런스 포함)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방문객은 지난해 7만500명을 상회하는 7만3174명이 다녀갔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제주특별자치도, 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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