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입항예정, 해군기지 개항 이후 처음

미해군이 공개한 이지스구축함 스테뎀함(USS Stethem) 사진.

제주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항)에 미국 이지스구축함이 처음으로 입항한다. 그동안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주도해온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해군제주기지전대(이하 제주전대)는 24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마친 미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스테뎀함(USS Stethem)이 군수적재와 승조원 휴식을 위해 3월 25일 제주민군복합항에 입항한다”고 밝혔다.

스테데함은 알레이버크급 이지스구축함으로 길이 153.8m에 선폭이 20.4m이며 ·만재중량이 8400톤이다. 최대 속력은 32노트이며 승조원 340여명이 탑승하고 있다. 1994년 잉걸스 조선소에서 건조했다.

제주전대는 “외국 함정으로서는 처음으로 제주민군복합항에 기항하는 스테뎀함은 2017년 독수리(Foal Eagle) 훈련 참가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동해항에 입항해 군수적재를 한 후, 동해상에서 이뤄진 한·미 연합 해상전투단 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제주전대는 “스테뎀함은 제주민군복합항 입항기간 동안 한·미 해군장병 간 친선교류, 사회복지시설 대상 연합 봉사활동, 제주문화탐방 등을 통해 양국 해군 간의 우호협력 관계를 증진하고 한국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스테뎁함은 25일 오선 10시에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할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강정마을 해군기지 거설을 반대해온 한 시민운동가는 스테뎀함 입항과 관련하여 "해군은 그동안 미군이 제주해군기지를 사용할 일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며, "미국이 제주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사용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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