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림 서귀포의료원장 30일 기자회견

성대림 서귀포의료원장이 30일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응급 의료진 사퇴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귀포의료원(원장 성대림) 응급의학과 의사들의 집단 사작으로 의료공백이 우려된 가운데 성대림 서귀포의료원장은 의료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의료원은 30일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응급전담의사를 임명하는 등 대응책을 밝혔다.

서귀포의료원은 응급의학과 의사 4명은 20일 연봉협상에 실패하면서 집단 28일 사직했다. 이들은 제주시 한라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원 관계자에 따르면 응급실 전문의의 월 실수령액은 기존 1400만원 수준이었으나 이번 연봉 협상에서는 1600만 원선까지 요구했다.

전국적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갑작스런 증가로 인해 수요가 많아지면서 응급 전담의사의 인건비가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성대림 원장은 “서귀포의료원은 기존 의사들과의 여러 차례의 연봉협상 끝에 원활한 지역응급의료센터 운영을 위해, 의사측 요구안을 전면 수용해 해당 의사들과의 협상은 마무리되는 듯한 상황이었다. 협상 당일 밤 갑작스럽게 합의내용을 번복하고 한라병원 이적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성대림 원장은 “비상진료체계를 수립하고 응급의학과 전문의 초빙에 적극 노력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갑작스러운 증가와 응급실 인력기준 강화로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인건비가 크게 오르면서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현재로는 인력보충이 어려운 실정”라고 말했다.

서귀포의료원은 가정의학과 의사 2명을 응급실로 이동시키고 성대림 원장도 투입될 예정이다. 또 4월 중순 경 새로운 전담의도 채용해 보강할 계획이다. 현재 공중보건의 2명이 추가로 근무하고 있으나, 이들도 4월 13일이면 근무기간이 만료된다.

성대림 원장은 “공중보건의가 새로 추가될 예정”이라면서 “만일 공중보건의가 추가되지 않으면 내부적으로 응급실 전담의를 배정해 의료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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