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정부주관의 국가기념일 위령제 봉행

강요배 화첩 <동백꽃 지다> 중에서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는 행정자치부 주최, 제주특별자치도 주관의 제69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엄수된다.

위령제는 오전 9시, 종교의례 및 제주도립무용단의 진혼무 공연 등 식전행사로 시작되며, 이날 추념식에는 4.3유족들과 도민 참배객 등 1만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추모식을 봉행하고 희생자의 넋을 위무하게 된다.

정부대표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참석해 4.3 위령제단에 참배하며 조기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 대표와 대선 후보들도 대거 참석한다.

추념식은 ▷ 국민의례 ▷ 헌화 및 분향 ▷ 경과보고 ▷ 양윤경 제주4.3유족회장 인사말 ▷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추도사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추념사 ▷ 추모시 낭송(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제69주년 4.3희생자추념식을 전후해 3주간의 ‘제주4.3추모기간’을 지내고 있다. 제주4.3추모기간은 오는 4월 10일까지 계속되면서 4․3 유관기관과 4.3관련단체 등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제주지역 대학생들의 4.3알리기 대동제를 비롯해 도내 각지 4.3길 걷기 등도 마련되었다. 이뿐 아니라  4.3미술제, 4․3 시화전, 4.3평화음악제, 4.3역사문화탐방 등도 펼쳐지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4.3희생자 추념기간 지정에 따른 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추념기간 동안 도내 곳곳에서 문화예술 공연과 평화인권교육, 4.3길 순례 등 다양한 추모 및 기념사업이 진행 될 예정”이라면서 “4.3 추념기간을 남아 있는 4.3의 아픔들을 치유하고, 도민들과 다음 세대들이 4.3이 주는 역사의 교훈과 평화의 소중함을 깊이 일깨우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