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접목용 가지 생산 위한 기지조성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왕벚나무 보급기지를 조성한다. 가로수와 공원수로 심는 왕벚나무 증식재료를 전량 국내 자생 품종으로 공급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1996년도부터 왕벚나무의 자생지 현황조사를 통해 200여 그루의 분포를 확인했다. 그 중 나무의 모양이 웅장하고 꽃이 아름다운 한 그루를 골라 2015년도에 기준어미나무로 선정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보존원을 조성해, 2000년도부터 지금까지 9만㎡, 3000 그루를 보존하고 있다. 또한 기준어미나무 증식에 필요한 접목용 가지를 생산하기 위해 보급기지 10만㎡를 조성해 4130그루를 키우고 있다.

또한 충분한 양을 확보하기 위해 왕벚나무 보급기지를 25만㎡까지 확대·조성할 계획이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2022년도부터 왕벚나무의 유일한 자생지인 제주도를 시범지역으로 삼아 가로수 증식재료를 공급하기 시작한 후, 점차적으로 전국으로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왕벚나무는 세계적으로 제주도가 유일한 자생지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에 심어져있는 나무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들여왔거나 일제강점기에 심어진 나무에서 증식재료를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제주도 자생 품종으로 식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

향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현재 조성된 보존원을 왕벚나무 보급기지로써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자생 벚나무 연구의 기지로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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