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4·3 위령제단 헌화·참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4.3평화공원 위령제단 앞에서 헌화, 분향한 후 묵념을 하고 있다. ⓒ안창흡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18일 오전 4·3평화공원을 찾아 4·3 위령제단에 헌화, 분향 참배했다.

5․9대선 선거운동 돌입 이틀째인 이날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4·3 평화공원 참배길에는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박영선 의원을 비롯해 제주출신 강창일·오영훈·위성곤 의원, 김경수 의원, 김우남 제주도당 위원장, 양윤경 4·3유족회장, 이문교 평화재단 이사장, 양조훈 전 환경부지사 등은 물론 4·3유족들과 도의원들과 수많은 지지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분향하는 문재인 후보

참배를 마친 문재인 후보는 방명록에 “4·3 제주가 외롭지 않게 제주의 언덕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4·3 유족들과 만나기에 앞서 위령제단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노무현 정권 때 4·3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운을 뗀 뒤에 “당시에 유족들이 통곡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4·3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어서 반드시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책임지고 완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4·3희생자 위패봉안소에 마련된 방명록에 '4.3 제주가 외롭지 않게, 제주의 언덕이 되겠습니다'라고 썼다.

유족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양윤경 유족회장은 문재인 후보에게 4·3희생자 배보상, 불법 수형인 명부 삭제, 상시 희생자 신고, 유해발굴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4·3추념식에는 당 대표를 할 때에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해마다 참석해 왔는데 올해 추념식에는 경선 마지막날 행사가 겹치는 바람에 참석하고 싶어도 오지 못햇는데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사과부터 먼저 했다.

이어서 문 후보는 “경선에서 후보가 확정된 후 연설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제주4·3 70주년 추념식에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정권교체가 되면 제3기 민주정부에서는 4·3추념식에 대통령이 반드시 참석할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추념행사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문재인 후보는 “(유족회장이) 말씀하신대로 희생자 유족 신고를 상설화하겠다. 또 가족들 품에 돌아가지 못하는 유해에 대해서는 국가가 유전자 감식을 지원해서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진상규명도 마무리되지 못한 만큼 수형자 명예회복을 위해 수형인 명부를 삭제하겠다. 피해자, 유족 등 트라우마 치유가 아직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는데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여 문재인 후보는 “4·3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생활비 지원도 제주도 차원에서 행해지고 있으나 이는 제주도에만 맡길 일이 아니라 정부가 제 역할을 찾아 나가도록 하겠다. 뿐만 아니라 4·3문제의 완전한 종결은 배·보상까지 가야 한다”면서 배․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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