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환해녀학교 21일 교육생 선발 면접 실시

법환해녀학교 교육생 응시자들이 면접관 앞에서 직업해녀가 되고자 하는 열의를 밝히고 있다.

법환해녀학교 직업해녀 양성과정 면접시험이 21일 개교 이래 처음 실시됐다. 2기까지는 서류심사만으로 교육생을 선발했으나, 해녀에 대한 가치가 중요해지고 관심도가 커지면서 취미가 아닌 실제로 직업해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을 선발하기 위해 처음으로 면접이 진행된 것이다.

응시자 대다수도 해녀의 삶에 대해 미리 공부하는 등 해녀에 대한 동경이나 체험이 아닌 직업해녀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7일까지 진행된 교육생 모집에 도내 55명, 도외 26 명 등 81명이 응모해 2.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날 면접 결과는 내달 8일 발표될 예정이다.

21일 진행된 면접 시험장에서 만난 조상미 씨는 “해녀가 되기 위해 올해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에서 이사를 왔다. 남편은 직장 문제로 아직 서울에 남아있지만, 남편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혜은씨도 해녀가 되기 위해 올해 서귀포로 이사를 왔다. 오혜은씨는 “결혼하고 10년이 지났다.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라면서 손이 덜 간다.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도시 각박한 생활을 벗어나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 3월 서귀포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오씨는 “그동안 해녀학교와 해녀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 정말로 해녀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응시자는 지난해 응모 기간을 놓쳐 교육을 받을 수 없었다며, 올해는 모집 기간을 꼼꼼히 체크했다고 전했다.

올해 어촌계장 추천서를 첨부해 온 자에게 선발에 가산점이 부여되고, 단순히 해녀에 대한 취미가 아닌 실제로 직업해녀가 되고자하는 자를 선발하기 위해 면접이 실시됐다.

면접에 앞서 면접위원들은 “취미나 체험이 아닌 실제로 해녀가 되고자 하는 응시자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직업해녀 양성과정은 5월 20일부터 7월 23일까지 2개월간 주말을 이용 총 80시간 운영되며, 어촌계를 통해 실습과정도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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