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리현상 뚜렷하고 만개시 까지 기간 짧아질 듯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올해 노지감귤 봄순 발생상황을 조사한 결과 발아기는 평년보다는 2일 빠르고 전년에 비해서는 2일 늦은 것으로 조사 됐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3월 27일부터 도내 4개 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제주도 일원 12개 지역 24개 조사구간을 대상으로 노지감귤 봄순 발아상황을 조사했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 중문, 대정 및 제주 해안지역이 4월 8일로 가장 빠르나 전년대비 3~5일 늦고, 서귀포 표선 중산간 지역이 4월 15일로 가장 늦었다.

이는 4월 상순 평균기온이 13.9℃로 평년 대비 1.4℃ 높고, 전년 대비 0.7℃가 낮았다. 강수량은 73.1mm로 평년보다 35mm 많고 전년보다 12.2mm 적어 평년보다 봄순이 빨리 나오게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발아된 봄순이 꽃샘추위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 주기적으로 발아상황을 조사해 기상재해에 대응하고 기술지도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4월, 5월 기온이 평년대비 높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봄순 신장은 빠르고, 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개화기)에서부터 만발하는 시기(만개기)까지의 기간은 짧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발아상황을 분석결과에 의하면 전년도 착과가 안 되었던 나무는 꽃이 많고, 열매가 달렸던 나무는 꽃이 적을 것으로 전망돼 해거리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언피해 발생 나무는 착과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꽃따기 및 꽃 전정을 실시해 예비지를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궤양병 발생 의심이 되는 과원은 반드시 동제를 기계유유제 혼용 살포해 줄 것을 강조했다.

노지감귤 평년(‘11~’16년) 도평균 발아기는 4월 14일이며 전년도 도평균 발아기는 4월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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