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27일에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방문해 강정 구상권 철회 등 약속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안철수 후보가 시민들과 악수하는 모습.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서귀포를 방문했다. 제2공항을 주민들 의견을 잘 반영해 정상적으로 추진하겠으며, 강정마을 주민들에 청구된 구상권을 모두 철회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는 27일 오전 8시30분, 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차량으로 서귀포로 이동, 9시30분에 매일올레시장 입구에 도착했다. 19대 대선후보들 가운데 서귀포시를 방문한 것은, 안철수 후보가 처음이다.

안 후보는 지지자와 당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시장 안을 누볐고, 지나가는 행인,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장 안에서 잠시 언론기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지방 발전 방안을 묻는 질문에 안 후보는 “다음 개헌 때는 지방분권의 획기적 강화가 논의될 것이며 거기에 맞는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방경제 발전에 관심이 크기 때문에 공약에 세부적으로 4차산업 시대에 대응 가능한 구체적 방법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014년 1월에 창당 선언을 했던 곳이고 2016년 3월에 제주미래비전을 통해 4차산업 시대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며, 제주도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리고 “제주를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주는 지금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큰 곳이며, 항상 미래지향적인 시각과 글로벌 감각을 가지고 모든 사안을 판단한다”고 도민들을 치켜세웠다.

제2공항과 강정마을 문제에 대해서는 “제2공항은 주민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하고, 강정마을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입장을 밝혔듯이 대통령이 되면 즉시 구상권을 철회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제2공항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 강원보 집행위원장 등이 안 후보를 만나 제2공항 부실용역 재검토를 바라는 건의문을 제출했다. 안 후보는 “성산읍 대책위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시장에서 시민들과 짧게 인사를 나눈 안 후보는 9시 52분, 차량을 탑승해 제주시로 이동했다. 오전 11시에 제주시민속오일장에서 유세가 계획됐다.

한편, 이날 안철수 후보의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방문에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이 모습을 드러내 기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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