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표 대천동 주민자치위원장

필자가 속해 있는 주민자치위원회의 위원들은 공원 환경정비와 풀베기 행사를 위해 노력 봉사를 했다. 위원들 모두 사업과 직장생활 등 바쁜 가운데도 흔쾌히 참여하여 공원 가꾸기 행사에 땀 흘리며 아름답게 가꾸는 모습 속에 주민자치위원회 미래의 희망을 보게 됩니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다른 사람과 이웃, 나와 관계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나를 위해서 모든 것을 쏟아 붙는 현대 사회에 부하고 편한 삶을 누리려고 들 하지만 정작 지역 공동체와 주민 이웃을 위해 도움을 주는 일에는 인색 한 것이 흘러가는 시대의 한 단편이다. 주민자치회를 바라보는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부정적으로 보는 주민 무관심으로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는 주민이 대부분이고 긍정과 희망으로 필요성을 느끼는 지역 주민들은 별로 많지 않다. 그것은 주민자치위원회가 하는 역량들이 밖으로 노출되지 않고 그들만의 모임으로 머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제주특별자치도 안에 주민자치 역할은 대단히 크다. 관에서 이끌던 행정적인 요소들을 자치회를 통해서 지역주민들이 같이 누리고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해야 될 일인 것 같다. 지역에 묻혀 있는 잠재적 요소들을 자치위원들이 도출하고 끌어내야 할 아이콘(icon) 같은 조직이다. 의회의 기능만이 아니라 주민과 그 지역에 소득, 복지, 문화, 환경 등과 같은 사업들을 도출해 지역민들과 서로 공유하며 보다 나은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 주민자치위원회가 추구하며 실행해야 할 요소가 아닌가 싶다. 제주가 아주 좋은 주민자치회란 조직을 갖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다. 지역민들에게 무엇이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이상적인 조직으로 비전을 제시하며 고민하며 성장해 나아가기를 바래본다. 지역주민을 위해서 지혜를 모으고 땀 흘릴 수 있다면 보람과 행복 그리고 감격스러운 주민자치위원들이 될 수 있고, 한편 그런 아이템들을 누리는 지역민들은 보다 나은 삶을 영유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보며 보다 성숙한 주민자치위원회가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이것이 주민자치회가 풀어가야 할 고민과 비전이 아닐까 싶다.

-대천동주민자치위원장 홍동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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