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 이하 재단)은 지난 4월 29일, ‘나부터 문화인’ 제주문화현장투어를 실시했다.

‘나부터 문화인’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직원은 물론 직원가족들도 동참해 문화교양을 쌓는 문화현장투어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문화현장투어는 제주 현대사의 비극인 4·3을 되새기기 위해 4·3 유적지 탐방으로 마련됐다. 4·3 평화공원-헛묘-큰넓궤로 이어진 이날 투어는 재단 이사인 한라대 방송영상미디어학과 김동만 교수의 현장 해설로 진행됐다.

투어를 마친 직원들은 “제주도민이라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4·3에 대해 무지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걸 배운 것 같아 무척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큰넓궤에서의 체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무릎이 까지는 고통 속에서도 몸을 숨기려 했을 당시 장면이 생생하게 전해져왔다.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가슴이 먹먹했다. 그에 비해 너무나도 편안하게 살고 있는 나를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소감도 전했다.

박경훈 이사장은 “아무리 마음이 있어도 사실 혼자서는 쉽게 가볼 수 없는 곳이 4·3 유적지이다. 4월이 가기 전에 직원, 직원 가족들과 함께 역사의 현장을 둘러본 뜻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인문적 소양을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현장투어는 올 12월까지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이용해 고고발굴현장, 지역출판·독립서점, 창작스튜디오, 민간문화공간, 해녀·목축문화현장 등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