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수정]유권자 4명 가운데 1명 사전투표 참여, 유권자의 높은 관심 드러나

사전 투표 첫날(4일), 시간대별 투표율을 지난 지방선거 및 총선과 비교한 그래프. 파란색 그래프가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을 나타낸다.
사전투표 두번 째 날(5일), 시간대별 투표율을 나타낸 그래프.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5일 마감됐다.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전국 투표율 26.06%를 기록했다.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 투표율이다. 제주도 51만8000명 유권자 가운데 11만6186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사전투표율 22.43%를 기록했다. 제주시 가 22.25%, 서귀포시가 22.8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 결과를 집계한 결과 전체 유권자 4247만9710명 가운데, 1107만231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유권자 4명 중 한 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한 셈이다.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 사전투표 투표율이 12.19%였다. 19대 대선 사전투표 투표율이 지난 총선 사전투표의 두 배를 넘고 있다.

사전투표는 전국에서 세종(34.48%), 전남(34.04%), 광주(33.67%), 전북(31.64%) 등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광역시(22.28%), 제주(22.43%), 부산(23.19)에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금의 야권에 대한 지지가 큰 역에서 높은 투표율이 나타난 데서 유권자들의 정권교체 기대가 사전투표에 반영됐음을 읽을 수 있다.

제주도 51만8000명 유권자 가운데 11만6186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사전투표율 22.43%를 기록했다. 제주시 37만5292명 유권자 가운데 8만3519명이 투표에 참여해 22.25%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서귀포 14만2708명 가운데 3만266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서귀포의 최종 투표율은 22.89%였다.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난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모처럼 장기간 이어지는 징검다리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유권자들이 이전 선거에 비해 많았다. 그런데 국제공항이나 KTX 대합실 등에 사전투표소를 설치했기 때문에 이들을 투표로 이끌 수 있었다.

지난 두 차례의 선거에서 사전투표의 편리함이 유권자들에게 알려진 것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주민등록 상 거주지를 떠나서 생활하는 유권자들이 많은데 주소지 투표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때문에 사전투표 참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9대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도 한 몫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표는 대통령 측근들의 국정농단과 국민들의 저항, 그리고 대통령 탄핵의 결과로 인해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국민들의 정치와 선거에 대한 관심이 이전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정치 환경이 많은 유권자들을 사전투표소로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19대 대선에서 재외국민투표, 선상투표, 사전투표 등 세 차례의 투표가 마무리되고, 이제 9일에 예정된 마지막 선거일 투표만 남은 상황. 4일 후면 모든 게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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