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축제가 열렸다. 서귀포에서도 읍면 단위로 축제가 열리고 서귀포 시내에서도 다양한 축제들이 열렸다.

매년 5월 5일, 어린이가 주인공인 이 날을 위해 서귀포시교육지원청에서는 어린이대축제를 마련해 아이들을 위한 축제의 날을 선사한다. 아쉽게도 어제 저녁부터 내린 비는 오늘 오전까지 이어졌지만, 즐거운 날을 만끽하고자 축제장을 찾은 아이들은 기대와 즐거움이 가득했다.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마련된 ‘행복 2017 어린이대축제’는 야외 잔디밭에 21개의 체험 부스가 마련됐고, 오전 10시 대강당에서 아이들에게 친숙한 음악과 마술 공연으로 제주경찰악대의 축하 공연이 축제 시작의 문을 열었다. 이어진 고성종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소파 방정환 선생의 이야기로 말문을 열며, “꿈을 갖고 실천하며, 이웃을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새싹이 되길 바란다”며 축하말을 전했다.

정의향교에서 마련한 선비체험으로 선비 옷을 입은 이주민 여성

서귀포시청, 서귀포경찰서, 동홍119센터 등 공공기관은 물론 서귀포시진로교육지원센터, 제주국제평화센터, 제주금연지원센터, 서귀포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서귀포시청소년성문화센터, 서귀포시청소년문화의집, 정의향교 등 지역사회단체에서 21개의 다양한 체험부스를 마련해 아이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서귀포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다문화 인식 개선 프로젝트로 베트남 모자인 ‘론라’ 만들기와 필리핀 어린이들이 생일날 하는 전통 놀이인 사탕 바구니 깨트리기 놀이를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즐기며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한,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의 인성 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된 ‘친구마음 善 물들이기’에서는 아이들의 재능 기부로 일러스트가 그려진 엽서에 사랑의 말, 사과의 말 등 마음을 전하는 편지 쓰기로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야외잔디광장에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후원으로 '소금인형' 축하공연과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참여해 즐기는 이벤트 마당이 펼쳐졌다.

한편, 어린이 뮤지컬 ‘청소부 토끼’ 는 가족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며, 문화예술주간인 5월 8일과 11일에도 무대를 마련해 거리가 먼 읍면지역 학생들도 단체 학교 관람을 통해 문화 향유의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비가 내리는 날씨임에도 많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행사에 참여했다

큰 비는 잦아들었지만, 행사 시간 동안 이슬비가 촉촉이 내린 오늘 하루, 그러나 아이들의 즐거움은 행사장을 가득 채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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