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5월의 귤꽃 소풍', 쇠소깍 인근에서 6,7일에 열려

포토존.
방문객들.
다채로운 체험거리가 마련됐다.
한라봉캔들.
부녀회원들이 감귤을 테마로 맛있는 먹거리를 준비했다. 부녀회가 선보인 음식 가운데 하귤에이드와 감귤도시락은 정말 인기가 높다.
감귤과즐과 오메기떡을 만들어 먹는 체험장.

 

당신은 아시나요. 저 레몬 꽃 피는 나라?

그늘진 잎 속에서 금빛 오렌지 빛나고

푸른 하늘에선 부드러운 바람 불어 오고

도금향은 고요히, 월계수는 높이 서 있는 나라?

그곳으로! 그곳으로!

가고 싶어요. 당신과 함께. 오 내 사랑이여.

괴테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에 나오는 시 첫부분이다. 소설에서 12세 소녀 미뇽이 주인공 빌헬름을 사모하며 부르는 노래인데, 사실은 괴테가 차례의 이탈리아 여행에서 받은 감동을 표현한 시다. 괴테는 레몬꽃이 피고 황금오렌지가 빛나는 이탈리아를 동경하는 마음을 주인공 미뇽의 입을 통해 표현했다.

남쪽 서귀포는 온통 감귤 꽃으로 가득하다. 지난겨울 포근했던 날씨 덕에 올해는 귤꽃이 더 풍성하다. 막 피어나는 짙은 초록색 귤잎과 검은 현무암 돌담을 배경으로 피어난 하얀 꽃은 초저녁 별빛처럼 경이롭다.

축제 ‘5월의 귤꽃 소풍’이 매혹적인 감귤꽃 향기를 주제로 서귀포시 하효동 쇠소깍 근처 농원(서귀포시 쇠소깍로 62)에서 6일과 7일에 열리고 있다. 감귤을 관광과 융합해 6차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와 하효마을회가 주관한다.

관광객들을 초대해 감귤 테마하우스, 감귤푸드 음식점, 감귤가공식품, 감귤 체험 프로그램 등 감귤을 소재로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특별히 하효 부녀회(부녀회장 김미형)에서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감귤 떡볶이, 감귤 도시락, 감귤 꽃화전, 하귤에이드, 감귤과즐 등 소풍에 맞는 맛있는 먹거리를 준비했다.

하효마을회는 6차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11월 완공을 목표로 6차산업허브센터를 계획하고 있다. 하효 부녀회는 센터 운영을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고 있는데, 귤꽃 축제를 맞아 그동안 갈고닦았던 기량을 선보인 것.

하효 마을회가 준비한 먹거리 가운데, 하귤에이드(2000원)와 감귤도시락(5000원)은 보통의 카페나 식당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진짜 감귤음식이다.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이벤트도 풍성하다. 아이들을 위해 한라봉캔들 만들기와 감귤꽃 만들기 등, 감귤 과즐 만들기도 준비했다. 감귤상자를 색칠하고 만들고 붙이는 '무한변신 감귤 상자' 프로그램과 귤향기 포토존 등도 준비됐다. 관광객들이 다채로운 체험으로 풍성한 추억을 담아갈 수 있다.

이와 함께 쇠소깍 일대를 주민 해설사와 함께 탐방할 수 있는 트레킹 행사(꼬닥꼬닥 걸으라게)도 선보일 예정으로, 참가 신청은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로 진행된다.

참가는 무료로 가능하며 사전예약은 오는 5월4일까지 제주관광공사 지역관광처(064-740-6082)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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