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대선 D-2] 제주 각 정당 선대위, 외부지원 없이 자체 총력전…부동층 잡기 안간힘

제19대 대통령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7일 제주지역 각 정당들이 당원 총동원령을 내리며 집중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4~5일 실시된 사전투표를 통해 ‘적극적 지지층’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투표장으로 끌어냈다고 보고, 부동층 표심 공략에 총력을 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제주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30분, 신제주 이마트 앞에서 당직자 및 지지자들이 총집결한 가운데 대규모 집중유세를 갖고 대세론 굳히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하루만 12개의 유세 일정을 빡빡하게 잡았다.

오전 8시, 지역별 아침 거리인사를 시작으로, 제주시 오일민속시장과 서귀포시 신시가지, 제주시 용문로터리 등에서 잇따라 거리유세를 펼친다.

특히 오후 6시30분부터는 김우남 도당위원장과 강창일·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 외에 최종원 전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문재인 후보 지지와 투표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제주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제주도당과 제주시 갑·을, 서귀포시 당원협의회 별로 총력 유세전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도당과 제주시갑 당협은 오후 4시,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앞에서 총력 유세를 펼치고, 제주시 을은 오후 5시 제주시청 앞, 서귀포시 당협은 오후 2시 서귀포시 동문로터리에서 각각 총력 유세를 진행한다.

자유한국당도 이날 하루에만 10개의 유세일정을 소화하며 ‘강한 대통령, 서민 대통령’을 내건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제주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제주시청 앞 총력유세를 예고했다. 장성철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 지지자 등이 총 출동한다.

이보다 앞서 오전에는 제주민속오일시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막바지 유세를 펼친다.

제주선거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장성철 선대위원장은 안철수 후보의 ‘뚜벅이 유세’와 연계해 진행하고 있는 ‘걸어서 찾아뵙는 지지호소 운동’을 이어간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제주선대위는 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전면에 나선다. 13명의 도의원들을 중심으로 오후 3시 제주민속오일시장에서 유세전을 펼친다.

특히 오후 7시에는 신제주 이마트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민주당 선대위 측은 이곳에서 30분 앞서 집중 유세를 예고했다.

30분 간격으로 치러지는 집중유세전에 누가 더 많은 인파가 몰릴 지가 관전 포인트다.

바른정당은 이보다 앞서 오전 7시30분부터 아침 거리인사를 시작으로, 교회와 성당 등을 돌며 “소신 투표로 역전드라마를 도민의 손으로 써 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제주선대위도 이날 총력 유세전을 예고했다.

제주선대위는 심 후보의 제주방문을 기점으로 해 분위기가 상승세를 탔다고 판단, 오전 8시30분 노형성당 앞을 시작으로, 제주민속오일시장, 동문시장, 탑동광장 등에서 총력 유세전을 이어간다.

오후 6시에는 제주시청 앞 거리유세를 펼치며 “진정한 적폐 청산을 위해서는 심상정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에는 전국 유권자 4247만9710명 중 1107만2310명이 투표에 참여해 26.06%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제주에서는 전체 선거인수 51만8000명 중 11만6186명이 투표에 참여해 22.4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것으로, 17개 시·도 중에서는 16위에 그쳤다.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9일 선거당일 최종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8대 대선의 경우 전국 투표율은 75.8%, 제주지역 투표율은 73.3%였다.

※ 이 기사는 본사와 <제주의소리> 간 기사제휴 협약에 의하여 옮겨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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