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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유망주들 '기술 사용' 못하는 이유가?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유도 메달 유망주, 김아리 강동영 선수
장태욱 | 승인 2017.05.08 16:01
강정초등학교 김아리 선수(57킬로 이상). 밝고 자신감이 넘친다.
도내에 상대가 없어 고등학생 언니와 연습을 한다. 주특기는 감아치기다.
보목초 강동영 선수(35킬로 이하). 수줍음이 많은 선수다.
강동영 선수는 연속 2회 한판승으로 지역 예선을 통과했다. 주특기는 업어치기다.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27일부터 30일까지 충청남도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등 50여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미 지역 예선을 통과해 전국 16개 시도대회 대표들과 승부를 겨룰 선수들은 연휴도 잊은 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서귀포유도는 그간의 침체를 벗고 전국 초등부 유도의 메카로 부상했다. 소년체전에 출전할 많은 선수들 가운데, 메달 가능성이 높은 김아리(강정초) 선수와 강동영(보목초) 선수를 만났다.

초등학교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체급인 김아리 선수는 외모로만 보면 여자역도 장미란 선수를 떠올리게 된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 웃음이 얼굴에서 떠나지 않을 정도로 표정이 밝고, 자신감이 넘친다.

김아리 선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삼촌의 권유로 유도관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시작하자마자 유도에 재미가 붙었고, 멋있는 운동이란 생각이 들었다. 5학년 때 제주컵 전국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일찌감치 유망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말 찾아온 무릅 부상으로 4개월간 운동 공백을 겪어야했다. 많은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제주지역 예선전을 가뿐히 통과하며 매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57킬로 이상 체급인데, 도내에는 상대가 없다. 유도관에 다니는 고등학교 언니를 상대로 연습을 한다. 중학교에 입학해서도 유도를 계속하고 하고 싶다.

한 살 터울인 남동생과 부모님이 김아리 선수를 열심히 응원한다. 학교 성적은 보통인데, 친구 관계가 좋다. 가끔 남학생들이 놀리는 적도 있지만, 표정만으로도 남학생들을 제압할 수 있다. 유도에서 주특기는 ‘감아치기’인데, 친구들에게 사용하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교실에서는 절대 기술을 쓰지 않는다.

강동영 선수는 김아리 선수와 같은 6학년인데, 성격이 정 반대다. 초등부 최경량급인 35킬로 이하 체급이어서 몸은 외소하고 앳된 얼굴이다. 게다가 수줍어 말을 잘 못하는 게 유도선수의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강동영 선수도 4학년 때 유도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학교 방과후 활동으로 시작했는데, 갈수록 유도에 재미가 붙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올해 치른 소년체전 지역예선에서 연속 두 번 한판승을 거두며 유도인들을 놀라게 했다.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업어치기’에 능하다.

형과 누나, 부모님이 동영이를 열열이 응원한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친한데, 체구가 작아서 가끔 귀찮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민간인’을 상대로 절대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관장님의 가르침이다.

일찍 찾아온 초여름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결전의 시간이 한발씩 다가오고 있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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