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이승록 기자(leerevol@naver.com)

[대선 D-1] 민주-한국-바른-정의당 시청서 '유세전'...국민의당 '뚜벅이'

제19대 대통령 선거운동 마지막 날, 제주지역 각 정당 선대위는 마지막 한 표를 잡기 위해 총력 유세전에 돌입했다.

 다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제주선대위는 안 후보의 뚜벅이 유세와 유사한 ‘걸어서 도민속으로 투표 참여 캠페인’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제주국민주권선대위는 8일 오후 7시, 제주시청에서 총력 유세를 가졌다.

▲ 제19대 대통령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제주지역 선대위는 총력 유세전으로 부동층 잡기에 나섰다.

유세에는 강창일·오영훈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우남 제주도당 위원장, 양조훈·오경애·박희수·고희범 상임선대위원장과 좌남수·김명만·김희현·박원철·김태석·이상봉·고태순 제주도의원과 박주희 전 제주도의원 등이 가세했다.

강창일 국회의원은 “희망찬 대한민국,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문재인을 당선시켜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고, 오영훈 국회의원은 “내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쓰일 것이다. 국민이 승리하는 날로 기록될 수 있도록 투표해달라. (문재인 당선으로) 같이 축배를 들자”고 외쳤다.

김우남 상임선대위원장은 “결혼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장인을 ‘영감탱이’라 부르고, 돼지흥분제를 사람에게 사용한 사람에게 국정 운영을 맡길 수 없다”고 보수층 결집으로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겨냥했다.

▲ 제19대 대통령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제주지역 선대위는 총력 유세전으로 부동층 잡기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오후 4시, 제주시 동문시장 광장, 5시30분에는 제주시청에서 총력유세전으로 맞불을 놨다.

홍경희 제주도의원은 “새누리당이 분열된 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때 홍준표 후보가 나섰다”며 “7%로 시작한 지지율도 30%를 넘기며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경비원의 아들인 흙수저로 태어난 홍 후보는 서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공무원 81만명 선발을 내세운 포퓰리즘 후보와 다르다”고 경쟁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홍 후보는 당선 즉시 생계형 신용불량자 사면과 유류세, 담뱃값 인하 등 서민을 위한 공약도 내걸었다”며 “약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홍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 제19대 대통령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제주지역 선대위는 총력 유세전으로 부동층 잡기에 나섰다.

바른정당도 오후 4시30분, 제주시청 인근에서 총력유세를 열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에는 강연호, 고정식, 고충홍, 김동욱, 김황국, 손유원, 이선화 등 바른정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찬조연설에 나선 가정주부 김경애씨는 “내일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짊어질 가장을 뽑는 날”이라며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 이 나라를 책임질 수 있고 국민의 안위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는 유승민 뿐”이라고 강조했다.

임문범 제주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유승민 후보를 찍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유승민이 좋고, 정말 대통령감이라고 생각된다면 반드시 4번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 후보는 최순실을 옹호하는 친박패권 세력을 걷어차고, 권력에 아부하는 꽃길 대신 국민을 위해 어렵지만 고된 가시밭길을 선택했다”며 “4번 타자 유승민의 역전 만루홈런 드라마를 제주에서부터 시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제19대 대통령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제주지역 선대위는 총력 유세전으로 부동층 잡기에 나섰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선거 마지막 날 총력 유세 장소로 신제주 신광로터리를 선택했다. 오후 6시 퇴근길에 나선 자동차들로 북적이는 로터리에서 유세에 나선 정의당은 촛불 혁명으로 앞당겨 열린 대선 취지에 가장 걸맞는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 트럭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정의당 제주도당 김겨울 청년학생위원회 집행위원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개혁의지가 약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당장 사퇴해야 마땅한 적폐후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말만 앞서 새정치가 아닌 구정치를 한다”고 꼬집으며 “대한민국 사회의 오랜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개혁 견인차 역할은 바로 심상정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은 “평생 노동자와 함께 한 심상정 후보에게 이제는 국민들이 함께 해달라. 촛불 탄핵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가장 걸맞는 후보, 어떤 후보보다 가장 확실하게 개혁 가능한 후보인 심상정에게 꼭 투표해달라”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본보와 <제주의소리> 간 기사 제휴 협약에 의해 옮겨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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