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글: 김성욱(etshiro) 사진: 유성호(hoyah35) 편집: 김예지(jeor23)

"문·홍 당선되면 광장은 분노한 전쟁터 될 것"... '안찍안' 강조하며 서울 최종 유세

▲ 안철수 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날인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국민승리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두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안철수 "국민의 승리 확신한다"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열린 국민승리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대선승리를 다짐하며 인사하고 있다.ⓒ 유성호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을 이기지 못한다."
"문재인 찍으면 또 무능한 계파 패거리 정치를 보게 된다."
"안철수 찍으면 안철수가 이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선거 전 마지막 서울 유세에서 강도 높은 발언들을 쏟아냈다.

안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 유세에서 "지금 문재인, 홍준표 후보 어느 쪽을 뽑아도 국민은 분열된다"며 "(두 후보가 당선되면) 앞으로 5년 내내 광장은 분노한 대중의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연설 막판 자신의 가슴을 손으로 치면서 "저 안철수가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하거나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싸우겠다"고 외치기도 했다.

안 후보의 옷차림은 앞선 '걸어서 국민 속으로' 뚜벅이 유세 때와 마찬가지로 녹색 셔츠에 면바지, 운동화였지만 이같은 수위 높은 발언과 제스쳐는 이전 유세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홍엔 '홍찍문', 문엔 '무능·패거리'... 수도권 지지 호소

이날 안 후보는 작심한 듯 문재인(더불어민주당)·홍준표(자유한국당) 두 유력 후보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보수를 바로 세울 수 없다",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수도 없다"며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많은 이들의 입길에 오른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 당선된다)' 심리를 자극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를 '무능한 계파 패거리 정치'라고 규정한 뒤 "국민의 힘으로 미래가 과거를 이긴다. 국민의 힘으로 통합이 분열을 이긴다. 또 국민의 힘으로 안철수가 문재인을 이긴다"고 말해 어느덧 세종문화회관 계단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안 후보 유세를 지켜본 지지자들은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다.

안 후보는 서울 마지막 유세임을 감안한 듯 "수도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그러면 영남·호남·충청·강원·제주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안철수 개혁공동정부가 세워진다. 개혁공동정부를 구성해서 이 나라를 바로 세우고 미래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후 마지막 유세지로 충남 천안·충북 청주·대전광역시 등 충천권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 1~2일 시행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후보는 서울에서 24%의 지지도를 받아 1위 문 후보(34%)에 10%포인트 뒤진 2위를 기록했다(2017년 5월 1~2일 조사, 휴대전화 RDD조사(집전화 RDD 보완), 유효표본 전국 성인 1,015명,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2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 안철수 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날인 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유세를 가졌다. 안 후보가 한 지지자로부터 묵주를 선물로 받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시민들과 하이파이브하는 안철수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열린 국민승리유세에서 유권자와 하이파이브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유성호
▲ 안철수 연호하는 지지자들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국민승리유세를 펼치자, 지지자들이 안 후보의 연설에 연호하고 있다.ⓒ 유성호

※ 이 기사는 바른지역언론연대와 <오마이뉴스> 간 기사제휴 협약에 의해 옮겨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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