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77.2%, 제주도는 72.3%로 전국 최하위

제19대 대선이 투표율 77.2%를 기록했다. 그림은 저녁 6시까지 투표율을 이전 선거들과 비교한 그래프(중앙선관위 제공)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마감됐다. 전국 4247만9710명 유권자 가운데 3280만8577명이 투표에 참여해 전국투표율은 77.2%(사전투표율은 26.06%)를 기록했다. 제주도 투표율은 72.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서귀포시는 제주도의 투표율보다도 낮은 71.0%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1997년에 치러진 제15대 대통령선거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IMF외환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회창, 김대중, 이인제 후보가 각축을 벌인 15대 대선 당시 전국 투표율은 80.7%이었다.

이후 2002년에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와 지지철회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회창과 노무현 후보가 진검승부를 펼친 16대 대선 투표율도 70.8%로 떨어졌다. 정동영, 이명박, 문국현, 권영길 등이 경합했던 2007년 17대 대선 투표율은 63.0%로 더 하락했다.

그런데 지난 2012년 치러진 18대 대선 투표율은 75.8%로 수직상승했다. 광우병 파동과 4대강 사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등을 겪으며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한 층 높아져,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의 유권자 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난 2012년에 치러진 국회의원 총선거의 투표율은 54.2%였다. 그리고 지난 1014년에 치러진 전국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6.8%, 지난해 치러진 20대 총선의 투표율은 58.0%였다. 대통령 탄핵의 결과로 치러지는 사상 초유의 대통령 보궐선거인 만큼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 거기에 대선 최초로 사전투표제도까지 도입됐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최근 치른 여러 선과와 비교해서 도드라질 수밖에 없다.

이번 대선에서 제주도 유권자 51만8000명 가운데, 37만4578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을 72.3%를 기록했다. 제주시는 유권자 37만5292명 가운데 27만3282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서귀포시는 14만2708명 가운데 10만129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제주시는 투표율 72.8%를, 서귀포시는 71.0%를 기록했다.

제주시 사전투표 참여자는 8만9119명(사전투표율은 22.43%), 서귀포시는 3만4865명(사전투표율은 22.25%)이 사전투표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광주광역시로 투표율 82.0%를 기록했다. 반면에 제주도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제주도와 더불어 충청남도(72.4%), 강원도(74.3%), 충청북도(74.8%) 등 농촌지역을 포함하는 지역에서 투표율이 전국평균을 밑도는 결과를 보였다. 반대로 과거에 투표율이 평균을 밑돌던 서울(78.6%)이나 울산(79.2%), 세종(79.2%), 대전(77.5%) 등의 도시에서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의 결과로 치러지는 초유의 대통령 보궐선거다. 거기에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되면서 보수정권 재창출이 어려워진 것으로 판단한 보수층 유권자들, 특히 노인 유권자들이 야권 지지자들에 비해 투표참여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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