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에코파티 첫 행사, 13일 남원읍 한남리 메체왓숲길에서 열려

2017년 에코파티 첫 행사가 13일, 남원읍 한남리 머체왓숲길에서 열렸다. 관광객 70명이 참가해 오감으로 제주의 봄을 체험했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서귀포 너른 들판에서 푸른 기운을 만끽한다. 소위 육지 관광객들이 대부분인데, 이들은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제주를 체험한다.

2017에코파티 첫 행사가 13일 오후 1시, 서귀포 남원읍 한남리 머체왓숲길에서 열렸다. 행사는 제주관광공사가 농촌광광 상품을 정착시키기 위해 기획한 테마파티로, 관광객들을 생태관광지와 주변 마을에 초대해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는 행사다.

제주관광공사는 힐링, 즐거움, 소통, 지역밀착 등 4가지를 핵심 요소로 삼았다. 농촌주민들이 주도해서 도심의 삶 속에서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기반형 관광상품을 기대한다.

한남리 메체왓숲길을 방문한 여행객들은 정지용의 시 ‘향수’를 떠올리는 푸른 목장에서 감미로운 음악을 배경삼아 제주의 5월을 감상했다. 육지에서는 본적이 없는 구멍 난 돌맹이에 넋을 빼앗겨 보기도하고, 들판에 고사리를 채취하며 농촌 주민이 되어보기도 한다.

마을 주민이 손수 만들었다는 한방차로 피로를 달래고, 숲길을 걸으며 심신에 쌓인 때를 씻어낸다.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건강체험관에서 약초찜질도 받고, 족욕 체험도 했다. 심신에 퇴적된 긴장과 응어리가 모두 녹아내린다.

들판에서 뛰놀고 숲속을 산책했으니 당연히 배가 고프다. 이들을 위해 주민들이 ‘흑돼지 보쌈’과 쉰다리를 지역 특선요리로 선보였다. 맛있는 음식을 들판에서 먹다보면 여행과 소풍, 파티의 모든 재미가 오감을 통해 전달된다.

이 이색적인 이벤트를 지나가다 우연히 본 행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다. 또, 즉석에서 참가할 수 있는지 가능여부를 확인도 한다. 그런데 에코파티는 사전예약제로 50명 까지만 신청을 받는다. 이번 행사에는 신청자가 넘쳐 부득불 70명까지 접수를 받았다.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총 6회 에코파티를 기획했는데, 한남리가 첫 출발지다. 다음 파티는 27일에 선흘1리에서 열린다. 에코파티 예약 및 접수는 전화(064-784-4256)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storyjeju), 홈페이지(http://storyjeju.com)에서 신청 가능하다.

참가비는 올해 한해 원가의 50% 이상 할인이 적용돼, 1인당 1만원에서 1만5000원을 내면 된다. 참가비는 마을의 특산품 등 행사에 참가한 모든 유료 방문객들의 기념품 비용 등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한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