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는 서귀포 관광의 중추, 관

5개 호텔 소유권 이전, 3개소는 문닫아IMF구제금융 이후 서귀포지역 관광호텔들은 경영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에 직면했고 이로인해 몇몇 관광호텔들은 소유권이 이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서귀포시 관내에는 특급호텔을 포함해 모두 15개의 관광호텔이 있는데 이 가운데 5개의 관광호텔 소유권이 이전되고 3개의 호텔은 아직도 영업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 특급호텔인 하얏트리젠시제주와 호텔 그린빌라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으나 현재 문을 닫고 있는 썬비치호텔, 프린스호텔, 임페리얼호텔은 지금까지 문을 닫고 있으며 재오픈 가능성도 높지 않아 관광산업 발전을 열망하는 많은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3개의 호텔이 문을 닫으면서 3백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자의든 타의든 직장을 잃었고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려는 서귀포시 관광정책에도 발목을 잡고 있다. 시관내 대형호텔들의 휴업사태는 젊은층 일자리가 부족한 서귀포시로서는 상당한 타격으로 평가된다. 민간 업체의 경영적인 측면과 맞물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행정기관에서 이에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여의치는 않다. 그러나 대형호텔들은 서귀포시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휴업사태로 인해 흉물화 할 경우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흐릴뿐만 아니라 젊은층 일자리가 부족해 많은 사람들이 서귀포시를 빠져나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무작정 방치하기 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중재와 협력을 통해 하루빨리 영업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서귀포시가 추구해야 할 방향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역 금융회사의 청산절차로 인해 휴업중인 썬비치호텔의 경우는 서귀포시가 인수업체를 함께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도사태등 소유권 이전 사태가 발생한 시관내 호텔들은 지금 어떤 입장에 처해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알아봤다. ▶호텔그린빌라 모기업인 동아산업의 부도로 인해 새로운 대주주를 찾고 있는 그린빌라 호텔은 지난 3월말 특2급 관광호텔에서 특1급으로 승격해 영업적인 면에서는 아무런 지장을 받고 있지 않는 상태다. 한국아스텐에서 동아산업 회장이 가지고 있던 지분 42%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정확한 내용은 이달말 경이 돼야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린빌라의 직원은 모두 1백5명으로 모기업 부도와는 상관없이 전원 근무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직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고용승계 부분도 대주주 지분 처리가 완료되는 시점에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유권이 완전히 이전된 다른 호텔들과 달리 호텔그린빌라는 대주주만 바뀌는 형태이기 때문에 모기업 부도로 인한 파장은 미약한 편에 속한다. ▶프린스호텔 지난해 3월 정진관광이 매입한 프린스호텔은 매입당시 내부공사를 거쳐 재오픈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아직까지 진척된 사항은 없다. 1백명의 직원들은 명예퇴직 형태로 퇴사했기 때문에 정진관광측은 고용문제에 대해 그다지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7명의 직원만이 근무하고 있으며 내부공사를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재오픈 날짜를 전망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프린스호텔을 관리하고 있는 한 간부는 “내부공사를 조만간 실시할 계획”이라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재정비 공사가 완료되고 새롭게 문을 열 경우에는 필요한 직원들을 새롭게 고용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썬비치 호텔 삼일상호신용금고의 소유로 돼있던 썬비치호텔은 삼일금고가 청산절차를 밟음으로써 이를 담당하고 있는 한아름신용금고에 결정권이 달려 있다. 지난 3월29일 2차 경매를 실시했지만 낙찰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며 현재 한아름금고에서는 재경매를 실시할 것인지 아니면 임대형식으로 운영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을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영업정상화가 이뤄질지는 알수 없는 상황이다. 호텔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고용돼 있던 직원들은 아무런 보장을 받지 못하고 일자리를 잃었으며 호텔 정상화가 요원한 만큼 재취업 여부는 기대하기 힘들다. 썬비치호텔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한아름금고는 청산절차를 전문으로 하는 금고이기 때문에 이를 직영할 가능성은 전혀 없고 계속되는 유찰로 임대형식을 고려하고 있으나 이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라호텔 임페리얼호텔을 인수해 한라호텔로 개명하고 지난해말경 영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던 (주)서울관광도 4월이 지난 지금까지 영업을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귀포리조트호텔로 다시 이름을 바꾸고 7월경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0~80명의 직원들을 새롭게 채용할 계획이다. ▶하얏트리젠시제주 경매를 통해 (주)서교로 소유권이 이전된 하얏트 호텔은 직원들을 재채용형태로 고용해 정상적인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경매를 통해 새롭게 회사를 소유하게 될 경우 고용승계에 대한 의무규정이 없어 재채용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해고를 당하는 일이 발생하는등 고통을 겪기도 했다. 제257호(2001년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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