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동 주차환경개선 사업 효과…불법주차 줄고 한줄 주차 자리잡아

중앙로 59번길 규제봉 설치 전 모습.
중앙로 59번길 규제봉 설치후 모습

그동안 좁게만 보였던 아랑조을거리 도로가 넓어지고 있다.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던 이곳이 한줄 주차등으로 불법주차가 줄어들면서 보행자 통행은 물론이고 차량 통행도 수월해졌다. 천지동(동장 김곤성)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차환경 개선사업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랑조을거리를 중심으로 한 천지동 관내 이면도로는 양면 주차와 불법 주차 등으로 교통이 매우 혼잡다. 이면도로 양쪽으로 차량들이 주차하면서 일반 차량 통행 불편은 물론 보행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워 화재시 큰 피해 발생도 우려됐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천지동은 지난 2015년부터 관내 이면도로 28개 노선(L=4340m)에 대해 규제봉을 설치하는 등 한줄 주차를 유도하면서 캠페인과 불법주차 단속을 병행해 왔다.

불법 주차에 대한 과태료부과도 지난해 354건이나 발부됐다. 올들어서도 지난 11일까지 184건의 불법주차 과태료과 부과되는 등 집중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행정과 주민들간의 마찰도 심했다. 최근에는 감사위원회로부터 “정착 단계에 이르는 과정이라 하더라도 철저한 직원 교육 등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곤성 동장은 “특히 자영업자들이 업무에 방해된다며 반발이 심해 설득시키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한줄 주차 유도를 위해 규제봉을 설치하다 보니 ‘봉 동장’이라는 별칭이 생겼다”면서 그동안의 어려움을 피력했다. 김 동장은 “규제봉으로 인한 불편보다는 불법주차로 인한 불편함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김 동장에 따르면 불법주차가 사라지고 한줄 주차가 안정화되면 규제봉은 제거된다. 실제로 서문로 28번길은 규제봉이 설치됐다가 최근 제거됐다.

천지동의 주차 환경 개선 사업은 민관이 함께 하며 이제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아랑조을거리 상가번영회와 바르게살기운동, 주차문화개선위원회가 함께 캠페인을 펼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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