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인 19일, 동거부부 합동 결혼식이 성산읍에 있는 혼인지에서 많은 하객들의 축하 속에 거행돼 신랑 신부의 얼굴에 행복한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합동 결혼식은 가정을 이루고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으나, 여러 사정으로 혼례를 올리지 못한 부부들을 위해 서귀포시와 서귀포시여성단체협의회가 마련했다.

이날 합동 결혼식을 올린 부부들은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 자리  잡고 우리 문화를 하나씩 배워가고 있는 다문화가족 부부들로, 각자의 사연을 가진 7쌍이 함께 결혼식을 올리면서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결혼식에는 이중환 서귀포시장을 비롯해 도의회 윤춘광 부의장, 고용호·강익자 의원이 참석해 신랑 신부들을 축하했다. 송종만 온평리문화유산보존회 이사장, 현은찬 온평리마을회장, 현금영 서귀포시새마을부녀회장, 이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등도 축하의 자리에 함께 했다.

주례는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김병수 센터장이 맡아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를 당부했다. 도립서귀포예술단 합창단이 결혼식을 축복는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했다.  

결혼식을 밝히는 화촉은 신랑 신부의 어머니를 대신해 문애자 서귀포시여성단체협의회장과 고명자 부회장이 점화했다.

이날 결혼식을 위해 주변의 많은 지원도 있었다. 한복은 인웨딩(대표 정미경)에서, 결혼 기념 사진촬영은 용스튜디오(대표 용제영)가 지원했다. 대한미용사회 서귀포시지부(지부장 김순민)에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신랑·신부로 만들었다.

이밖에도 여러 기관, 단체에서 다양한 축하 선물을 전달함으로써 이들의 힘찬 앞날을 사랑으로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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