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박람회조직위, 20일 귤꽃걷기 행사 개최 … 제주감귤박람회의 시작 알려

돌담이 어우러진 감귤꽃 길을 걷고 있는 참가자들.
귤꽃과 함께 사진도 '찰칵'.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봄꽃인 감귤꽃을 테마로 한 ‘귤꽃 나들이’가 감귤박람회장이 소재한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개최됐다. 남원읍 하례2리 마을안 검은 돌담 사이로 핀 순결한 자태의 감귤꽃이 날리는 매혹적인 향기는 400여 명의 눈과 코를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사)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위원장 양광순)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오는 11월 8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되는 ‘2017제주감귤박람회’를 알리는 사전 홍보 행사로서 제주만이 갖고 있는 자원인 감귤꽃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서 한국생활개선회제주도연합회, 제주도귀농귀촌인연합회, 명품감귤연구회, 하례2리마을회로 구성된 집행부가 주관했다. 올해 높은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매년 개최 예정으로, 감귤박람회의 한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간단한 개회식과 몸풀기에 이어 징소리와 함께 출발한 귤꽃 나들이 참가자 400여 명은 한라산을 배경으로 돌담과 귤꽃이 어우러진 길을 걸으며 그 향기에 흠뻑 빠져 들었다.

이날 체험 부스에는 감귤과 다른과일을 활용한 다양한 잼과 귤꽃·귤잎차, 귤이 들어간 찹쌀떡 등 다양한 요리도 선보였다.

감귤이 들어있는 찹쌀떡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아쉬움도 남는 행사였다. 참가자들은 새햐얀 귤꽃을 드문드문 만나면서 아쉬움을 그 향기로 달랬다. 지난 대통령선거로 인해 예정 날짜가 뒤로 미뤄지면서 새햐얀 귤꽃이 온 사방을 뒤덮는 시기를 놓친 것이다. 하지만 귤꽃이 은은하게 퍼뜨리는 향기는 이날 참가자들을 취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양광순 조직위원장은 개회식 인사말에서 “제주 명품 감귤의 우수성을 국내외로 알리고 맛있는 감귤을 생산해 국민이 사랑하는 일등 과일로 그 우수성을 세계로 알리고자 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감귤꽃 향기를 마음껏 즐기면서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이번 귤꽃 나들이는 감귤박람회를 사전에 홍보하면서, 귤꽃의 관광자원화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행사였다. 내년부터는 은은하게 퍼지는 감귤꽃 향기가 새로운 제주의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도록 매년 개최할 예정”이라며, “감귤이 익어가는 가을에 개최되는 감귤박람회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감귤로 만들어진 다양한 잼 들.
감귤꽃차.
감귤차.
귤잎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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