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발표하고,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 홍부를 위해 성산읍 투어를 나선 가운데,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이하 도민행동)은 23일 성명을 발표하고 국토부와 원희룡 지사를 비난했다.

도민행동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약속한 ‘절차적 투명성 확보’는 앞으로의 절차만이 아닌 과거의 잘못된 절차적인 문제도 풀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들은 “지난 1년여 동안 제2공항 추진과정에서 주민과의 협의도 전혀 없었고 제2공항 부지선정 용역도 부실덩어리임이 밝혀져 과거의 절차적 문제에 대해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절차적 문제 해법의 첫 단추는 사업절차를 즉각 중단해 부실용역에 대한 검증을 시작하라는 것이 주민들과 시민사회의 줄기찬 요구인데, 이런 여러 절차적 문제가 하나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원희룡 지사는 국토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기 착수를 요청하고 국토부는 이에 바로 화답하였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최근에는 예비타당성 결과 요약본에서 오름 절취 문제가 큰 논란이 되었다. 보고서에서 10개 오름 절취가 필요하고 그 중에서 대수산봉은 꼭 절취해야 한다고 적시했음에서도 불구하고 국토부는 어느 오름도 절취하지 않는다고 해명에 급급할 뿐 의혹이 해소된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도는 오름 절취 문제 등을 전략환경영향평가로 심층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전략환경영향평가로 풀 것이 아니라 현재 세워진 제2공항 계획과 사업입지에 대한 근본적 접근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론에서 국토부를 향해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발주 중단을 포함한 제2공항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제2공항 용역 부실에 대한 검증을 먼저 시작하라”고 주장했다. 원희룡 지사를 향해서는 “제2공항 추진과 관련된 홍보활동 등 모든 행보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